고민상담
기대품고 일하러 갔지만 장기근무 꿈이 산산조각나버렸습니다.
저는 최근에 새로 오픈한 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장에 장기근무의 꿈을 안고 구인구직 플랫폼을 통해 지원하여 근무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새로 오픈한 매장이라 겉보기에 깔끔해보이고 좋은 상태라서 일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겉보기만 좋았던 것이었습니다.
1. 아무리 오픈매장이라지만 근무시간대는 오픈(오전 9시 ~ 오후 3시)/중간(오후 3시 ~ 오후 9시)/마감(오후 5시 ~ 오후 11시) 이렇게 3개의 시간대로 나누어져 있는데 서로 시간대를 교대하면서 돌아가면 모를까 고정으로 아예 못을 박아서 겉으로 보기엔 좋을지는 몰라도 누가 쉬거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지면 그 사람 시간까지 메워야하는 부담감과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만큼 더 돈을 벌 수 있는거 아니냐"면서 시간 조정보다는 적은 인원을 쥐어짤려는 생각 밖에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오픈초기라지만 업무량이 과부하 걸릴 수 있을 것을 대비해서 효율적으로 조절했어야 했습니다.
전체 인원이 5명(사장 제외)인데 5명이 오픈 2 / 중간 1 / 마감 2 이렇게 교대가 아닌 시간대 고정된채로 근무가 이루어졌다는게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그동안 체력적인 일을 했는데도 나타나지 않았던 몸살이 쉽게 났을 정도였습니다.
2. 후방 창고가 진짜 너무 비좁아서 품목별로 창고 정리하기는 커녕 아예 비좁아서 어디 갖다놓지도 못하고 진열도 못하는 말 그대로 좁아 터진 상태였으며 특히, 휴게공간이 "아예 없어서" 옷을 보관할 사물함도, 의자도, 책상도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창고 한켠에서 쉬어야하는 신세였습니다.
3. 계산대가 생각보다 너무 비좁았습니다. 쓰레기통을 둘 공간도 없었고 고객들이 계산하고 나서 다 쓴 바구니를 제자리에 보관할 공간이 없었을 정도로 계산대 공간이 너무 비좁아서 다른 고객님들 응대하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의자를 안에 두기도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비좁았습니다.
특히, 셀프 계산대에 종량제 재사용봉투가 비치되지 않아 고객님들이 자주 찾으시는데 그걸 갖다 드려야하는 것 자체가 번거로운 일입니다.
어차피 CCTV가 설치 되어 있으니 셀프 계산대에 적어도 재사용 종량제 봉투는 비치해서 고객들이 구매해서 가져갈 수 있게끔 했어야 했습니다.
4. 근로계약서 작성하긴 했는데 당초에는 그 자리에서 대표가 한 장갖고 근로자가 한 장 갖고 그래야 하는데 나중에 주겠다는 이유로 즉시 받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거는 근로기준법 제17조, 사용자는 (근로계약)서면을 근로자에게 교부하여야 한다. - 이 규정을 위반하는 행위입니다.)
아무리 밑바닥일지라도 어떻게든 마음을 잡아보려 장기근무를 하고 싶어 이렇게 일을 시작했는데 아무리 환경을 극복해보려고 해도 도저히 일을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는 것 그 벽에 가로막혀 장기근무의 꿈이 단, 3일만에 산산조각 났다는 것에 괴로움과 자책감이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못버틴걸까요? 아니면 정말 그럴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을까요?
추신: 참고로 가맹점이었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인프라와 시스템이 없는 곳에서는 일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버티지 않고 나오신게
잘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곳에서 버틴다고 해도 누가 알아줄까 싶어요 제대로 갖춰진 곳에서 일해보세요
그러면 장기 근무의 꿈을 이루실거라 생각됩니다. 창고형 매장 같은곳 있잖아요 외국기업 그런곳은 초반에는
힘들지만 자리 잡으면 장기 근무가 가능 하거든요
마음 고생 정말 심하셨겠내요. 3일 만에 그만두신 건 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곳 환경이 지속 불가능했기 때문임니다. 글만 읽어도 숨이 턱 막히는 열악한 상황이애요. 자책하지 마새요, 이건 님이 못 버틴 게 아니라 그 매장이 준비가 안 된 검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