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불편해 할까봐 걱정돼요
학기 초부터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그 무리 애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제 친구가 그 무리에서 떨궈진 친구였고 제 친구는 뒤에서 걔네들을 저희 반 남자애 한 명이랑 같이 뒷담 까다가 걸렸었는데요.
저는 아예 관련이 있지 않지만 걔랑 친구라는 이유로 괜한 오해를 받거나 눈엣가시가 될까 봐 겁이 났었어요. 다행스럽게도 제 친구와 걔네들끼리 대화로 오해를 풀고 그 친구도, 저도 주변 애들도 전부 나쁘지 않게 끝났는데요.
안 그래도 말도 많이 안 해본 애들이었는데 이런저런 일이 터진 후에는 더더욱 어색해졌어요. 그래서 친해지긴 글렀구나 싶었는데 제가 친해지고 싶어 하는 친구가 어느 날 스토리에서 ’익속마‘라는 익명으로 속마음 써준다고 올렸더라고요.
그때 저는 바로 스토리 하트를 눌렀어요. 몇 시간 뒤에 그 친구 스토리를 보니까 누가 봐도 제게 쓴 거 같은 글이 올려져 있더라고요. 내용이 대충 귀엽다로 시작해서 친해지고 싶었는데 못 친해졌다고 2학기에는 꼭 친해지자고 써져있더라고요.
하지만 전 제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따로 확신은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며칠 뒤에 그 친구 생일이라서 축하한다고 디엠 보냈는데 저한테 고맙다면서 이번 학기에는 꼭 친해지자면서 연락을 보냈더라고요. 그저 빈말일 수도 있지만 친해지고 싶어 했던 친구라서 의미 부여를 하게 됐어요.
나중에 다른 친구한테도 여기에 관해 말해봤는데 그 친구도 익속마 스토리 중에서 그 글이 제 얘기가 맞다고 하더라고요. 처음엔 착각이겠거니 했는데 다른 애까지 그 글이 저한테 쓴 게 맞다고 하니까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그게 빈말이라도요.
지금도 그 친구랑 친해지고 싶어서 베이킹하면 그 친구랑 걔네 무리애들까지 나눠주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방학하는데도 이제 얼마 안남았고, 고등학교도 서로 다르니까요. 맘 같아선 고등학교 가서 어찌저찌 연락해서 뒤늦게라도 친해지고 싶지만 그게 될 확률이 그리 높진 않고요.
무리 애들까지 전부 친해지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 친구랑은 친해지고 싶은데 가능성이 있을까요..? 다가가는게 불편해 할까봐 걱정돼요..
중학교 생활에서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군요. 친한친구와 친해지고 싶은친구는 불편한 관계인듯 한데요. 자연스레 다가가고 호감을 표시하면 될듯 합니다. 너무 걱정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