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고양이 서열정리일까요??? ㅜㅜㅜ
반려동물 종류
고양이
품종
코숏
성별
수컷
나이 (개월)
1살
몸무게 (kg)
5
중성화 수술
1회
2주 전에 아기 고양이를 데려왔는데 1살 고양이가 자꾸 고양이 목덜미를 물어요. 그 과정에서 아기가 하악질도 하고 으르렁 거리기도 하는데 이게 서열 정리인가요..? 하루에도 수십번 합니다 ㅜㅜ 가끔 핥아주기도 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목덜미를 무는 행동만으로 서열 정리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합사 초기에는 놀이와 적응 과정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아기 고양이가 계속 하악질하고 도망가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잠시 분리해 휴식시간을 주는것이 좋습니다. 다치거나 피가 나지 않고 서로 그루밍도 한다면 점차 적응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 입니다.
지금 첫째가 하는 행동은 '서열 정리'와 '놀이(사냥 연습)', 그리고 '애정 표현'이 모두 섞여 있는 과도기적 행동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이유와, 집사님이 주의 깊게 보셔야 할 포인트를 짚어 드리겠습니다.
왜 목덜미를 물고, 왜 하악질을 할까요?
• 첫째(1살)의 마음: "너 내 동생 할래? 아님 나랑 놀래?"
1살 고양이는 사람으로 치면 혈기왕성한 청소년기(고등학생~대학생)입니다. 에너지가 엄청 넘칠 때죠. 아기 고양이의 목덜미를 무는 것은 "내가 너보다 위야"라는 서열 확인(지배 성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랑 놀자!"라며 장난을 거는 공격성 놀이이기도 합니다. 1살짜리 눈에는 아기 고양이가 움직이는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 아기 고양이의 마음: "아파! 저리 가! 형아 너무 과격해!"
아기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고 으르렁거리는 건 당연한 반응입니다. 체급 차이가 많이 나는데 첫째가 힘 조절을 못 하고 무니 무섭고 아파서 방어망을 치는 것입니다.
"가끔 핥아주기도 해요!!"
이 부분이 정말 다행인 포인트입니다. 만약 첫째가 아기 고양이를 정말 '영역을 침범한 적'으로 생각해서 죽이려고 하거나 쫓아내려는 거라면, 절대 핥아주지(그루밍) 않습니다.
피가 터지게 싸우는 게 아니라 물었다가, 핥아줬다가를 반복하는 것(알로그루밍)은 유대감을 쌓아가는 아주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첫째 나름대로는 아기를 반려묘 공동체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교육하는 중인 셈입니다.
이럴 때는 당장 떼어놓으세요!
• 아기 고양이가 하악질을 넘어서 비명에 가까운 소리(비명 지르기)를 지를 때
• 첫째가 물고 흔들거나, 아기 고양이 몸에 상처나 탈모(털 뽑힘)가 생길 때
• 아기가 너무 무서워서 구석에 숨어 벌벌 떨거나 대소변을 지릴 때
• 첫째가 흥분해서 동공이 풀린 채 아기를 사냥감 대하듯 끝까지 쫓아갈 때
억지로 손을 넣어 떼어내면 집사님이 다칠 수 있으니, 둘 사이에 책이나 방석 같은 걸 슬쩍 밀어 넣어 시야를 차단하거나, 큰 소리(박수 소리 등)를 내어 주의를 돌린 후 분리해 주세요.
집사님이 해주셔야 할 일
첫째의 넘치는 에너지 빼주기: 첫째가 아기 고양이를 너무 귀찮게 하지 않도록, 낚싯대 장난감 등으로 첫째의 에너지를 매일 진하게 빼주세요. 힘이 빠지면 아기를 덜 괴롭힙니다.
아기 고양이만의 대피소 만들기: 첫째가 들어오지 못하는 좁은 틈새나, 아기만 들어갈 수 있는 숨숨집을 마련해 주어 아기가 힘들 때 도망칠 수 있게 해주세요.
사람이 없을 땐 격리: 집사님이 외출하시거나 잠을 잘 때처럼 눈으로 감시할 수 없을 때는 두 아이를 반드시 다른 방에 격리해 두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3개월 미만 아기들은 1살 고양이의 장난 한 번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합사 2주 차에 이 정도 반응(핥아주기 포함)이면 합사 진도가 아주 빠른 편이고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첫째가 중성화도 완료된 상태라 공격성이 폭발할 확률도 낮습니다.
아기가 조금 더 자라서 체급이 비슷해지면 첫째한테 지지 않고 받아치며 같이 우다다를 하게 될 테니, 당분간은 위험한 수위로 가지 않는지만 눈여겨보며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