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에서 뾰루지에 맞는 염증 주사는 대부분 트리암시놀론 같은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병변 내에 직접 주입하는 병변 내 주사(intralesional injection)입니다. 이때 피부의 미세 혈관이 바늘에 찔려 손상되면서 소량의 혈액이 조직 내에 고이는 것은 드물지 않은 일이에요. 지혈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더 쉽게 생길 수 있고요.
지금 생긴 것은 작은 혈종(hematoma), 혹은 점상 출혈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흡수됩니다. 시간이 좀 걸릴 뿐이에요. 처음에는 짙은 적자색이다가 점차 갈색, 황록색으로 바뀌면서 1주에서 2주 정도면 거의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빠르게 회복하고 싶으시다면, 초기 24시간은 냉찜질이 도움이 됩니다. 이후에는 오히려 온찜질이 혈액 흡수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비타민K 성분이 포함된 외용 크림이나 아르니카 성분 제품이 멍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고, 헤파린나트륨 성분의 헤파린 크림 같은 제품도 피부과에서 종종 권하는 편입니다.
바늘로 찌르는 건 하지 않으시는 게 맞습니다. 작은 혈종이라도 집에서 임의로 배액하려 하면 감염 위험이 생기고, 오히려 상처가 커지거나 흉터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피부 표면에 이미 주사 자국이 있는 상태라 세균 침입에도 취약한 시점이에요. 지혈이 안 된 채로 멍이 생긴 것 자체는 처치 부주의에 해당하지만, 이미 고인 혈액은 자연 흡수에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한 접근입니다.
만약 해당 부위가 점점 커지거나, 단단해지거나, 통증이 생긴다면 다시 피부과에 방문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