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정원 노무사입니다.
우선 양사 직원들 간에 갈등과 충돌이 발생하는 이유는 대한항공은 전통적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까다로운 진입 장벽을 유지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입사 시 요구되는 비행시간 기준이 아시아나보다 훨씬 높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비행시간으로도 입사가 가능했던 시기가 있었으며, 대신 입사 후 교육 시스템을 통해 인력을 양성하는 방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항공 조종사들은 "우리는 더 높은 스펙을 쌓아 힘들게 들어왔는데, 통합 시 아시아나 조종사의 연차를 1:1로 인정해주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하며, 이것이 현재 '계급 전쟁'의 시발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조종사직군은 일반직과 달리 자격 면허와 비행시간이라는 '정량적 수치'가 명확하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형평성 논란이 더 거칠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사측에서는 '고용 승계' 원칙을 내세우지만, 기존 구성원들은 '기회비용 상실'에 분노하고 있어 합리적인 서열 통합 산식(Seniority Integration Formula)을 도출하는 것이 통합의 최대 난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안은 "서로 다른 보상과 평가 체계를 가진 두 거대 기업의 PMI(Post-Merger Integration)"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갈등입니다.
실제로 최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아시아나 노조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법적 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어, 당분간은 이 '서열 전쟁'이 통합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