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가 잘 되고 배변이 비교적 규칙적이라는 것은 전반적인 생활 리듬이 안정되어 있다는 좋은 신호일 수는 있습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몸이 건강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혈당, 체중 변화, 수면, 운동능력, 복용약, 갑상선 기능, 빈혈 여부 등을 같이 봐야 합니다.
말씀하신 공복혈당 105mg/dL는 정상보다는 약간 높은 전당뇨 범위에 가깝습니다. 이전 122mg/dL에서 식사 조절과 운동 후 낮아진 것은 긍정적인 변화입니다. 야식과 군것질을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면서 공복혈당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식욕과 저혈당 증상은 다릅니다. 식욕은 “배가 고프다, 음식이 당긴다” 정도로 나타납니다. 반면 저혈당은 보통 식은땀, 손떨림, 심한 허기, 두근거림, 어지러움, 불안감, 힘 빠짐, 집중력 저하가 함께 옵니다. 실제 저혈당은 대개 혈당이 70mg/dL 미만일 때를 말합니다.
현재 당뇨약이나 인슐린을 쓰지 않는다면, 생활습관 개선 중에 위험한 저혈당이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오히려 야식과 군것질을 끊고 낮 동안 규칙적으로 먹으며 운동량이 늘면, 몸이 에너지를 정상적으로 요구하면서 식욕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변비가 약간 있어도 규칙적으로 배출된다면 장운동이 회복되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식욕 증가와 함께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가슴 두근거림·손떨림·식은땀·불면이 동반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실제 혈당 변동도 확인해야 합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증상이 올 때 혈당을 한 번 재보는 것입니다. 그때 70mg/dL 이상이면 저혈당보다는 정상적인 허기나 운동 후 식욕일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