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여자친구와 신뢰 문제로 고민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25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와 연애하면서 여러 일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신뢰가 너무 무너져서 고민입니다.

처음에는 여자친구가 대학교 중간고사 기간에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며 연락을 하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정도 연락을 하지 않고 기다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기간에 다른 남자 동기가 힘들어한다는 이유로 위로해 주겠다며 밤에 둘이서 진주성에 다녀왔다고 하더라고요.

또 다른 일은 여자친구가 남자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그 남자가 돈을 돌려주는 동안 여자친구 역할을 해 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여자친구는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거의 한 달 동안 저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것도 제가 직접 알게 되면서 알게 된 일이었습니다.

물론 이 사실들을 알게 된 과정에서 제가 여자친구의 휴대폰을 몰래 본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도 그 이후 휴대폰 비밀번호를 바꿨고, 제가 또 볼까 봐 바꿨다고 했습니다. 사생활을 지키려는 이유는 이해하지만, 저는 이미 이전 일들로 신뢰가 무너진 상태라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이 외에도 예전에 여자친구가 육촌 오빠라는 사람과 통화하면서 왁싱 이야기를 하고, 여자 소개를 해 달라는 이야기와 상대 남자의 성적인 농담이 오가는 대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 일로 한 번 헤어질 뻔했지만, 다시 이야기하고 풀면서 재회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설명해 주기는 했지만, 제 마음속에 남아 있던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도 비슷한 불안이 생겼습니다. 오늘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간다고 한 뒤 한 시간 정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했더니, 화장실에 갔다가 배가 괜찮아져서 누워 릴스를 보다가 잠들었다고 했습니다. 예전에도 밤 10시에 통화를 끊고 한참 뒤에 잠에서 깼다고 했던 일이 있었는데, 당시 제가 확인한 통화 기록에는 다른 사람과 통화한 기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설명을 그대로 믿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오늘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오늘은 여자친구가 같이 공부하자고 해서 도서관에 갔는데, 나중에 친구가 오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미리 해 주지 않은 채 저에게 먼저 가라고 했습니다. 친구가 온다고 한마디만 해 줬어도 이해하고 나왔을 텐데, 굳이 설명하지 않는 모습에 서운함이 컸습니다.

저는 여자친구를 감시하거나 모든 일정을 보고받고 싶은 게 아닙니다. 친구를 만나면 만난다고 말해 주고, 상황이 바뀌면 알려 주고,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면서 믿고 연애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있었던 일들 때문에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슷하게 느껴지는 상황이 반복되니, 이제는 작은 일에도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매번 물어보면 싸움으로 이어질 것 같고, 아무 말 없이 넘어가자니 제 마음만 계속 힘듭니다.

곧 200일인데, 지금은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남아 있어도 이 관계를 계속 이어 가는 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자친구의 시험이 끝나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다시 이야기해 보려고 하지만, 또 화를 내거나 서로 싸우게 될까 봐 걱정됩니다.

제가 휴대폰을 몰래 본 잘못도 분명히 있지만, 그와 별개로 지금까지 겪은 일들 때문에 신뢰가 무너진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고 의심이 많은 걸까요? 아니면 이미 신뢰가 무너진 관계를 계속 붙잡고 있는 걸까요? 제3자의 입장에서 솔직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객관적으로 봐도 이건 아닙니다.

    ​시험 기간 거짓말

    공부한다고 연락하지 말라 해놓고 밤에 다른 남자랑

    둘이 진주성 간 거? 이거부터가 상식선에서 이미 아웃이에요.

    ​돈 빌려주고 여자친구 역할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부분인데, 이걸 또

    한 달 동안 숨겼다는 건 파트너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나 존중이

    아예 없었던 겁니다.

    ​성적인 농담이랑 왁싱 얘기

    이건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죠.

    ​사람 마음속에 한 번 불신이 싹트면, 그때부턴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촉이 곤두설 수밖에 없어요.

    화장실 간다고 해놓고 연락 끊기는 거나 도서관에서

    친구 온다고 미리 말 안 해주는 거...

    평범한 연인 사이였으면 그냥 "아 그래?"

    하고 넘어갈 일일 수도 있죠.

    근데 지금은 이미 신뢰가 개박살이 나 있는 상태니까

    "얘가 또 뭘 숨기나?" 하고 의심부터 드는 게 너무 당연한 겁니다.

    ​휴대폰 몰래 본 건 물론 잘못한 거 맞아요.

    근데 그렇게까지 만들었던 원흉이 누구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오죽 불안하게 만들었으면 그 짓까지 했겠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곧 200일이라 애정 남아서 더 붙잡고 싶으신 마음은 백 번 이해 가는데요.

    이대로 가면 질문자님 피만 마르고 병나요.

    시험 끝나고 대화하신다니까 그때 확실하게 얘기해 보세요.

    감정적으로 윽박지르지 말고

    "내가 이런 일들 때문에 아직도 너무 트라우마가 심하고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힘들다. 앞으로 어떡할 거냐"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거나 회피한다면..?

    그때는 진짜 본인 인생과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진지하게 이별 고민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본인 마음 먼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진짜...

    채택된 답변
  • 여자친구분은 원래 그런 사람인 것 같아요.

    작성자분이 쓰신 글을 봤을 때 어떤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사랑해서 그런 점을 감수할 수 있으면 계속 만나는거고 감당이 안 되면 헤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자 좋아하고 상대에 대한 배려를 못하는 사람은 쉽게 안 변해요.

    감당 가능한지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일단 첫 몇줄 정도 읽어 봤는데

    정말 신뢰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저라면 더 이상 관계를 맺지 않고

    손절을 하고 서로

    갈 길을 가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25살이면 연애경험이 많진 않을거 같습니다. 여자친구와의 관계가 들으면 들을수록 정상적이진 않은거 같아요. 생각 잘해서 헤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는걸 추천 드립니다. 지금은 너무 좋아해서 헤어지기 어려울수도 있겠지만 나중을 생각해보면 좋은 선택을 했다 생각할거 같아요.

  • 제가 생각 할때는 여친은 여러 사람과 만나서 즐기는 스타일 같습니다.

    이런점을 이해야며 여친으로 계속 유지 하실려면 지나간 이야기는 하지 마시고,

    이해 해줘야 하며

    그런 스타일을 원하지 않는다면 천천히 생각하며

    여친의 성격을 이해 해줄수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이해 못하면 마음 정리 해야 겠지요.

    참고로 사람의 인성과 스타일 마음은 무슨 말을해도 절데로 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