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입어서 이렇게 됐는데 어떡해야 될까요?
커피포트 끓는 물이 팔을 타고 흘러서 화상을 입었고
약 3시간 정도 지난 상태입니다.
찬물에 식히는 것만 했는데,
내일 병원에 가봐야할지 아니면 화상연고를 사서 바르기만 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남희성 의사입니다.
손목 가까운 부위의 수포가 생긴 부위는 2도 얕은 화상입니다.
수포가 터지지 않는다면 피부 방어막은 지켜지는 상태이기 때문에 연고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수포가 터지는 순간 피부 방어막이 깨지는거고 화상을 입은 피부 조직은 감염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포가 터지지 않게 드레싱 용품으로 잘 덮어놓으셔야겠습니다. 수포가 큰 경우에는 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부러 터트리는 경우가 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항생제 성분 위주의 화상 연고들은 대부분 감염을 예방해주는 제품들인데 피부 방어막이 깨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정도 상처에는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판테놀 정도의 연고면 충분하겠습니다.
사진과 설명을 종합하면 끓는 물에 의한 열탕 화상으로 보이며, 선형으로 붉은 자국이 있고 국소적으로 물집이 형성되어 있어 최소 2도(표재성 부분층) 화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발생 3시간 경과 시점에서 적절한 초기 처치는 중요합니다.
현재 시점에서의 조치로는 흐르는 찬물로 20분 이상 충분히 냉각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얼음이나 얼음팩을 직접 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집은 터뜨리지 말고, 깨끗이 씻은 뒤 마찰을 최소화하십시오. 약국에서 화상 전용 연고(은설파디아진 제외한 경미 화상용)를 얇게 바르고 비점착 거즈로 가볍게 덮는 정도는 가능합니다. 통증이 있으면 일반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팔을 따라 길게 생긴 화상이고 물집이 이미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내일 외과나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아 화상 깊이 평가와 적절한 연고·드레싱 처방을 받는 것이 보수적으로 안전합니다. 감염 예방과 흉터 최소화 측면에서도 병원 진료가 권장됩니다.
즉시 병원을 가야 하는 경우는 물집이 빠르게 커지거나 터진 경우,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화상 부위가 검게 변하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진물·고름·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