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와 삼국지연의 사이에 가장 큰 차이가 있는 사건은?

2022. 12. 04. 22:40

역사서인 삼국지와 동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삼국지연의는 동일한 사건에 대하여 다른 서술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유명한 사건 중 실제 역사와 소설의 차이가 가장 큰 사건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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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성훈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정사 삼국지는 진수가 쓴 당대의 역사서이고 삼국지연의는 나관중이 1000여 년 후에 쓴 소설입니다. 그래서 정사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는 차이가 많습니다. 툭히 적벽대전은 그 차이가 매우 큽니다. 우선 정사(正史)에서는 적벽대전이 매우 간략하게 적혀 있습니다. 《삼국지》의 〈위서〉 무제기에서는 "조조는 적벽에 도착해 유비와 싸웠지만 형세가 불리했다. 이때 역병이 유행해 관리와 병사가 많이 죽었다. 그래서 조조는 군대를 되돌리고, 유비는 형주와 강남의 여러 군을 차지하게 되었다."으로, 같은 책의 <선주(유비)전>에서는 "손권은 주유· 정보(程普 2세기말~220년대) 등 수군 수만을 보내 선주(유비)와 힘을 합쳐 조공과 적벽에서 싸워 크게 이겨 그 배를 불태웠다."고 적혀 있고, 역시 같은 책 <제갈량전>에서는 "손권은 크게 기뻐하며, 즉시 주유· 정보· 노숙 등 수군 삼만을 보내, 제갈량을 따라 선주를 뵙고 힘을 합해 조공(조조)에 대항하였다. 조공은 적벽에서 패해 군대를 이끌고 업으로 돌아갔다."고 간략히 쓰여 있습니다. 그런데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유비와 손권의 동맹군의 약 10만 군사와 조조군의 100만 대군이 맞붙고 물량적으로는 훨씬 조조군이 유리했으나 유비와 손권 동맹군의 지략으로 조조군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일부 장수의 경우에도 적벽대전에서 사망하거나 참전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연의의 영향으로 참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사자가 그 대표적인 예로,태사자가 적벽대전에 참전했다는 것은 완전히 허구이며 태사자는 206년 풍토병으로 병사하였는데 소설 삼국지연의에서는 이미 사망한 태사자를 적벽대전에 참가한 것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는 나관중의 완전한 창작입니다.

2022. 12. 05.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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