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5살 하기싫은 놀이도 그 친구와 하는 이유 ..

5살 여아 역할놀이를 하는데 그 친구가 좋긴한데 하기싫은 역할을 자꾸 하라고 한다네요? 우리 다른 놀이할까 ?! 라고 시켰더니 싫어!! 너 왜이래!! 라며 고함을 지르고 무섭게 한데요 눈도 부리부리 .. 그리고 제가 알려준데로 다른 놀이 하면된다 알려줬거든요 근데 또 하기싫은 역할을 했다해요 ..

저랑아이랑 뮤지컬 보러가서 아빠와 함께온 그 친구를 만났는데 본인 아빠한테 아빠 보라면서 친구야친구 해놓고 키 보라며 손짓으로 키 체크를 하는데 .. 전 그 친구가 그러는 이유를 몰랐구요 ㅠ 성장주사를 맞혀야하나 고민하고 아이 밥 안먹는거로 실랑이 했었는데 아이가 갑자기 엄마가 놔쥬눈 주사(성장주사) 맞을래요… 라며 말하는데 가슴이 먹먹했어요ㅜㅜ

6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보육교사입니다.

    아이고ㅜㅜ 정말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셨겠어요

    먼저 아이가 싫은 역할인데도 그 친구와 계속 놀았던 건 친구 자체는 정말 좋아하고 같이 노는 건 즐거워서 그래요. 그런데 친구가 자기 뜻대로 하려고 하고 고함 지르고 하니까 아이는 '이 친구랑 놀려면 내가 참아야 해' 라고 느끼고 억지로 따랐던 거예요. 아직 5살이라 자기 마음을 정확히 말로 표현하는 게 어렵고, 거절하면 친구가 싫어할까 봐 두려워서 그냥 참고 따르는 거랍니다.

    친구가 키를 보라고 하고 체크하는 모습은 아마 집에서 부모님이 키나 밥 먹는 걸 신경 쓰시는 걸 보고 배운 행동일 수 있어요. 그걸 놀이로 표현한 건데, 아이는 그 말을 듣고 엄마가 걱정하시는 걸 알고 '나도 주사 맞아야 하나' 라고 생각하게 된 거예요. 정말 마음이 아프셨겠지만 아이가 엄마 마음을 알고 걱정한 거라서 오히려 마음이 따뜻해지는 부분이기도 해요.

    아이에게는 이렇게 말해주시면 좋아요. "친구랑 노는 건 재미있지만 싫은 건 싫다고 말해도 돼. '나는 그 역할 싫어, 다른 거 하자' 라고 말해도 돼. 친구가 화내면 잠시 떨어져 있으면 되고, 그래도 싫으면 다른 친구랑 놀아도 돼" 라고 알려주세요. 거절하는 게 나쁜 게 아니라 자기 마음을 지키는 거라고 알려주시고, 만약 친구가 계속 강요하면 엄마가 도와줄 거라고 믿게 해주세요.

    그리고 키나 밥 먹는것 때문에 아이 앞에서 걱정하는 말을 조금 줄여주세요. 아이는 엄마가 걱정하는 걸 느끼고 자기 탓인가 생각할 수 있거든요. 아이에게ㅇ너는 그대로도 충분히 예뻐 라고 자주 말해주시면 아이 마음이 편안해질 거예요. 아이가 스스로 마음을 말할 수 있게 기다려주시고, 언제나 엄마가 편 들어준다고 느끼게 해주세요. 아이는 엄마가 곁에 있다는 것만 알면 마음이 든든해지고 자연스럽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된답니다 ^^

    제 의견이 조금이나마 도움되셨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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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천지연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하기 싫은 놀이도 그 친구와 하게 되는 이유는

    그래도 자기와 놀아주는 친구가 그 친구 밖에 없거나

    또는 친구가 해코지를 하면 어떡하지 라는 무서움으로 인해서 이겠습니다.

    그리고 친구와 역할놀이가 재미 있었기 때문에 하기 싫은 역할이긴 하나

    자기 딴에 싫지도 않았고 그나마 재미있는 놀이라 생각 하였기에 친구의 역할놀이에 참여를 했던 부분도

    있겠습니다.

    지금 아이의 자존감이 많이 무너진 상태 인 것 같습니다.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아이의 감정을 돌봐주는 것이 급선무 일 것 같네요.

  • 안녕하세요. 이수정 보육교사입니다.

    5살이라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부터 단체 생활을 몸에 익혀 왔으며, 누군가에게 소외된다는 것에 대해 괴로움을 느낄 수 있는 나이입니다. 따라서 "하기 싫어"했다가도 괜히 따돌림이나 소외를 당할까봐 억지로 노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감정을 최대한 이해해 주시고 그 친구랑 놀지 않도록 대체 친구를 찾아보시는 것을 적극 추천 드립니다.

    저희 아이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 데 그 때 성향이 온순하고 배려심 있는 친구를 찾으라고 하신 뒤에 집에 초대하시거나 놀이터에서 놀자고 한 뒤 부모님이 간식도 주고 도움을 주셔서 억지로 한명의 친구와 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인식시켜주시면, 해당 경험으로 잔존감이 강해져서 끌려가는 관계를 갖지 않을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아이가 하기 싫은 역할을 계속 하는 이유는 관계 유지에 대한 열망입니다. 친구를 자신과 키로 비교했을때 은연중에 우위를 점하려 했던 분위기를 본능적으로 느꼈을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들었던 성장 주사 말을 떠올리고 스스로 맞겠다고 표현 한거 같네요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고 인정해 주세요. 그리고 키가 크든 작든 있는 그대로 소중하고 멋진 아이라고 자존감과 가치를 세워 주세요. 다양한 친구와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김선민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아이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과 싫은 놀이를 거절하기 어려운 마음이 함꼐 있는것 같습니다. '친구가 좋아도 싫은 건 싫다고 말해도 돼'라고 반복해서 알려주세요. 또 키,성장주사 이야기는 아이가 부모의 걱정을 눈치챘을 가능성도 있어서 아이 앞에서는 키를 비교하거나 주사를 강조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 안녕하세요. 이미영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5살은 친구가 좋아 관계가 끊길까 걱정되거나 상대의 강한 반응에 눌러 싫은 놀이도 따라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싫으면 안 해도 돼. 나는 이 역할 싫어 다른 놀이할래.를 반복 연습시켜 주세요. 키 비교 때문에 성장주사를 선택하기보다 아이가 키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안심시키는 것이 먼저입니다. 친구의 고함이나 강요가 반복된다면 담임 교사에게 놀이 상황을 관찰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