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사진 속 항문 주변(동그라미 표시 부위)에 보이는 조그만 구판/구진 형태의 구슬 모양 병변은 특징적으로 중앙이 약간 옴폭하게 들어간 형태를 띠는 전염성 연속종(물사마귀) 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염성 연속종(물사마귀)은 몰루스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피부색 또는 돔 모양의 둥근 구진이 생기며, 중앙부가 약간 움푹 들어간 형태를 띱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신 경우 피부 장벽이 약해져 있어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때 쉽게 번지거나 가려움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려워서 긁게 되면 손톱을 통해 성기 주변이나 다른 피부 부위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습니다.
성병으로 분류되는 곤지름(성기 사마귀, 곤질로마)은 보통 닭벼슬이나 양배추 모양의 오돌토돌한 표면을 띄므로, 사진상의 소견은 곤지름보다는 물사마귀의 병변 형태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다만, 성인에서 항문이나 성기 주변에 물사마귀나 사마귀 형태의 병변이 생길 경우 성적 접촉이나 접촉성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피부과나 비뇨의학과에서 확진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릴 때부터 성기 피부나 음낭에 있던 오돌토돌한 병변은 물사마귀 외에도 진주양 구진, 피지샘 증식증, 또는 단순 피지낭종 같은 무해한 정상 구조물이거나 양성 질환일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가렵다고 해서 손으로 긁거나 뜯어내면 바이러스가 주변 피부로 빠르게 전파되어 개수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절대 긁거나 짜지 않도록 하고, 기저질환인 아토피 관리를 위해 해당 부위를 미온수로 가볍게 세정 후 잘 말려주시고, 자극이 적은 보습제를 발라주기 바랍니다..
타인과의 접촉 주의가 필요하므로 수건이나 속옷은 따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병변 제거를 위해 피부과 또는 비뇨의학과를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