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치료 후 방사통과 찌릿함은 좋아졌는데 허벅지의 시린 느낌만 남아 있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이런 양상은 신경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잔존 감각 이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디스크나 협착으로 압박받던 신경이 치료 후 압박에서 벗어나더라도, 신경 자체가 회복되는 속도는 구조적 호전보다 훨씬 느립니다. 신경 섬유 중 감각을 담당하는 부분이 마지막까지 회복되는 경향이 있어, 통증과 방사통은 사라졌어도 시리거나 둔한 느낌, 또는 감각 저하가 수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허벅지 앞쪽과 안쪽이 시리다면 2번에서 4번 요추 신경근 영역에 해당하고, 허벅지 뒤쪽이라면 좌골신경 영역에 가깝습니다. 앉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도 신경근 자극과 일치하는 자세 유발성 패턴입니다.
다만 혈액순환 문제, 즉 말초혈관 질환이나 하지 정맥 순환 저하도 허벅지 시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걸을 때 다리가 무겁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 가능성도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치료를 받으셨던 병원에서 잔존 증상을 말씀드리고 신경학적 회복 경과를 확인받으시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오히려 범위가 넓어진다면 추적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