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나 황당하고 속이 터지셨을지 그 답답함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야간 근무를 하시는 분들에게 낮 시간은 남들의 새벽 2시와 같은 신성한 수면 시간인데, 다짜고짜 깨우는 것도 모자라서 도리어 짜증까지 내니 힘드시겠습니다.
평소 생체 리듬에 맞춰서 5시 반에 일어나서 6시 반에 식사하시는 확고한 루틴이 버젓이 있는데도, 오직 본인의 기준과 타이밍만 강요하면서 화를 내는 모습이 아무래도 전형적인 불통으로 느껴집니다. 상대방의 상황과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나는 좋은 의도로 밥 먹으라고 챙겨준 것인데, 왜 내 호의를 거절해라는 식의 마음속 계산이 있어서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한바탕 부딪치고 나면 온 몸의 진이 다 빠지고 감정 소모가 심해져서 육체적인 피로감보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덩구 무겁게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지금 정말 중요한 부분은 그 사람의 무례함에 마음을 쓰시면서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기보다, 상해버린 기분을 얼른 추스르시어, 깨진 수면 리듬을 조금이라도 보충하는 것입니다.
남은 시간 동안만큼은 누구의 방해도 받지 말고 부디 깊고 달콤한 숙면을 취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밤 야간 근무도 피곤하시겠으나, 힘내시길 바라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