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복잡하고 힘드신 상황인데, 질문 하나하나 정리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재활 가능 여부부터 말씀드리면, 디스크가 제거된 상태에서도 재활은 가능합니다. 다만 목표 설정이 중요합니다. 디스크가 없는 4-5번 분절은 구조적 불안정성이 있는 상태이고, 원래 계획했던 유합술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분절을 주변 근육으로 최대한 보완하는 방향으로 재활을 진행하게 됩니다. 왼쪽 다리 근력 저하와 감각 둔화는 수술 전후 신경 압박이나 수술 중 손상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은데, 신경 회복은 매우 느려서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현재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유지 또는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면 재활을 이어가는 방향이 맞습니다.
허리 보조기는 통상적으로 유합술이 완성된 경우 3개월에서 6개월 착용을 권장하는데, 질문자분의 경우 유합이 불완전한 상태라 더 오래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보조기를 너무 오래 착용하면 코어 근육이 약해지는 역효과가 있어서, 걷기나 일상 활동 시에는 착용하되 누워있을 때나 안정 시에는 벗는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의존도를 줄여가는 게 일반적입니다. 정확한 기간은 현재 담당 재활의학과 선생님과 영상 소견을 함께 보면서 결정하셔야 합니다.
재활 운동은 현재 하고 계신 방향이 맞는데 강도 조절이 핵심입니다. 불안정한 분절을 보호하는 근육은 다열근과 복횡근인데, 이 근육들을 자극하는 심부 코어 운동이 우선입니다. 플랭크나 버드독 같은 척추 중립 자세 운동이 해당됩니다. 운동 후 허리 통증이 심해져서 진통제까지 맞는 상황이라면 현재 운동 강도가 과한 것입니다. 통증이 운동 후 2시간 이내에 기저치로 돌아오는 수준이어야 적정 강도이고, 그 이상 지속된다면 강도를 낮춰야 합니다.
한 가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혈액투석 중이신 상황에서 진통제 종류가 중요합니다. NSAIDs는 신기능이 없는 투석 환자에서도 잔존 소변량 감소, 혈압 변동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어떤 진통제를 맞고 계신지 담당 신장내과와 재활의학과가 함께 조율하고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