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지방간도 아닌데 간수치가 지속적으로 높다는 것은 원인을 정확히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수치, 정확히는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달효소)와 ALT(알라닌 아미노전달효소)가 올라가는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현재 복용 중인 고지혈증 약(스타틴 계열)입니다. 스타틴은 일부에서 간수치를 올리는 부작용이 알려져 있으며, 복용 기간이 길수록 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담당 선생님께 이 부분을 한 번 여쭤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한약, 홍삼, 각종 보충제도 간에 부담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원인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입니다. 초음파에서 지방간 소견이 없더라도 간 내 염증이 진행 중일 수 있고, 이 경우 MRI나 간섬유화 검사로 더 정밀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그 외에 자가면역성 간염, 만성 B형 또는 C형 간염(증상 없이 수치만 높을 수 있음), 갑상선 기능 이상, 근육 질환(AST는 근육에도 존재)도 감별 대상입니다.
음식과 관련해서는 과당이 많은 음료(과일 주스, 탄산음료)와 정제 탄수화물(흰쌀밥, 빵, 면류 과다)이 간에 직접적인 부담을 줍니다. 튀긴 음식과 가공육,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각종 보충제와 건강기능식품도 간 건강 측면에서는 신중하게 드셔야 합니다. 반대로 도움이 되는 것은 채소, 등 푸른 생선, 올리브오일, 견과류 등 지중해식 식단에 가까운 구성입니다.
수치가 수년째 지속된다면 소화기내과(간 전문)에서 원인 감별을 위한 정밀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단순히 수치 관리에 그치지 않고 원인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