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증상으로 인해 불편함이 많으셨을 텐데, 세나트리플 질정을 사용하며 예상치 못한 초록색 잔여물 때문에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질정 사용 후 나오는 분비물은 대부분 녹아 나온 약의 잔여물입니다. 세나트리플 질정은 캡슐 형태의 약제가 질 내부의 체온과 수분에 의해 녹으면서 나오게 되는데, 이때 질 내 분비물이나 산도(pH) 상태와 반응하면서 색깔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캡슐의 노란색이 질 내 환경과 섞여 초록색이나 짙은 갈색 등으로 변해 배출되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입니다. 이는 약이 잘 녹아 배출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내 생각에 질정 사용 후 잔여물은 보통 2~3일 정도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으며, 활동량이 많아지면 녹은 약제가 아래로 흘러나오면서 팬티라이너에 묻어나는 일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질 내부를 씻어내거나 질 세정제를 과하게 사용하는 것을 피하고, 속옷을 자주 갈아입거나 팬티라이너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여 최대한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4일 연속 사용에 대해서는, 처방받으셨거나 구매하신 제품의 용법을 정확히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세나트리플 질정은 3~6일 정도 연속으로 사용하도록 권장되므로, 4일 연속 사용은 일반적인 치료 기간 내에 포함됩니다. 다만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중간에 중단하게 되면 오히려 질염이 재발하거나 내성이 생길 수 있으니 처방받은 기간을 다 채우는 것이 원칙입니다.
질염은 정확한 원인균(세균성, 곰팡이성, 트리코모나스 등)에 따라 사용하는 약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증상이 있을 때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균 검사를 받아보지 않은 채 임의로 약을 사용하는 것은 일시적인 완화는 될 수 있어도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피임약을 복용 중이라면 호르몬 변화에 따라 질 내 환경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번에 약을 다 사용한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꼭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