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를 풀 때 눈에서 바람이 나오고 소리가 난다는 증상은 안과보다는 이비인후과 영역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와 눈 사이에는 비루관이라는 연결 통로가 있고, 눈 안쪽 뼈(내측 안와벽)는 매우 얇습니다. 코를 풀 때 압력이 올라가면 공기가 이 경로를 통해 눈 주변 조직으로 새어 들어가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안와 기종(orbital emphysema)이라고 하며, 안와 내벽에 미세한 골절이나 결손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과거에 얼굴을 부딪힌 적이 있거나, 부비동염이 심했던 적이 있다면 더욱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안과에서 이상 없다고 하셨지만, 안과는 안구와 눈꺼풀을 보는 곳이라 안와 뼈 구조나 부비동 문제를 정밀하게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부비동 CT를 찍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안와 내벽의 미세 결손이나 부비동 이상을 확인하는 데 가장 적합한 검사입니다. 몇 달째 지속되고 있다면 한 번은 정확히 확인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