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이 높은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2020. 04. 28. 14:23

성향이 예민하고 까칠한 아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제가 잠시 음식물이나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 현관문 앞에 서서 울면서 나가지 말라고 합니다. 심지어 화장실에서 문을 닫고 샤워를 하려고 해도 문을 열고 씻으라고 합니다. 불안도가 높은 것 같은데 이럴 때 어떻게 접근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참고로 저는 워킹맘이었으나 아이 양육문제로 퇴사했습니다. 출근할 때는 잘다녀오라던 아이가 갑자기 그러니 그럴 때 마다 스트레스 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아이를 두고 나간 적도 없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낸 적도 드뭅니다. 어찌해야할까요 ㅠㅠ


총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김가령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맥스리오 님. 반갑습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잠시라도 분리되지 못하고 함께 있어 주기를 원하며 울기도 하고 요구하기도 하는군요. 직장 다닐 때는 잘 다녀오라는 아이가 갑자기 때 쓰는 모습에 당황하고 걱정되면서 불편한 마음이 연거푸 올라올 것 같아요. 자녀에게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양육 문제로 퇴사하셨으니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내재 되었을 것입니다.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 오시고 자녀의 불안을 직감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시는 마음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출근할 때는 잘 다녀오라는 아이가 갑자기 달라진 행동에는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성향이 예민하고 까칠한 아동이라면 임신 과정 동안 난 어떤 임산부이었을까요?

안정된 심리로 남편의 사랑을 충분히 받으며 설레는 마음으로 영아를 맞이하였을까요?

불 안정된 심리로 예민하여 입덧이 심했다든지 여러 일이 겹치면서 마음 쓰는 여러 가지 일이 있었는지요?

 

경제적 도움, 나의 성취를 위해 직장을 어렵게 구했다면 양육문제로 그만두어야 할 님의 심정은 오죽했을까요? 나의 심리적 요인이 항상 함께해주고 있다고 여기지만 양의 시간보다 질의 시간이 자녀 양육에 더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불안은 무엇인가? 불안은 감지된 위협에 대한 복잡한 반응입니다. 사람은 수용 받지 못해 불쾌한 온갖 감정이나 욕구를 불안이라고 심리학자가 정의하였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불안은 회피할 수 없으며, 이러한 불안은 우리와 함께 가는 동반자인 것 같습니다.

 

이 불안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가. 어떻게 다루면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가에 따라 우리의 인생 항로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영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학자로 도날드 위니콧은 역시 삶은 어느 정도까지는 피할 수 없는 고통과 내적 갈등을 지닌, 본질적으로 복잡한 경험으로 보았습니다. 위니콧은 이러한 불안을 다룰 수 있고 막아주는 역할로 전환기적 대상(중간대상 : 흔히 아이들이 엄마와 분리될 때 곰 인형이나 이불을 갖고 자는 현상)을 제시하였습니다. 성인들 역시 이를 활용하고 있는데, 종교, 예술, 놀이 등 창조적인 활동에 몰입하는 경험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어떤 연구자들은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행동 노출을 하도록 유도하며, 어떤 연구자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도록 하면서 불안을 감소시키도록 하기도 합니다.

 

아동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불안은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를 실제 위험에서 탈출시켜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위험한 일이 없는데도 반응하게 되었을 시, 과도하게 반응하나 억제하게 되었을 시, 아동과 가정이 겪는 대가는 꽤 큽니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복통, 두통은 아동들이 불안을 경험할 때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것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너무 속상하고 뒤틀리고, 모든 불공평한 일에 투덜거리는 데 있어 아픔으로서 배는 그 역할을 맡게 됩니다.

 

때로는 울고, 떨고, 매달리고, 도망가버리는 등 심하게 요동하는 행동과 분노와 공격성의 행동으로 표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침묵, 숨어버리기, 억제하기 등의 행동을 보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아이는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님들이 아동의 불안에 본인의 불안이 겹쳐지게 되면 아동과 함께 불안융합 됩니다.

감정에 매몰되었을 경우, 불안하기에 부모님들은 더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했을 경우, 아동들은 성장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부모와의 관계 역시 건강하지 않게 됩니다.

 

아동이 불안을 호소할 때, 자신의 반사적인 반응(불안했을 때 자신이 나타내는 흔한 행동)으로 인해 부모가 함께 걸려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성장의 춤을 출 수 있도록 엄마 자신이 자각하고 인식해야 합니다. 건강한 엄마가 건강안 아이를 성장시킵니다.

 

엄마가 받은 스트레스가 아빠와 잘 소통되어 해소되고 서로지지 군이 되어주면 불안이 감소합니다. 자신의 힘든 감정을 편하게 말하고 수용해주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 안정감이 자녀로 향하게 됩니다. 보채는 아이에게 설명합니다. 엄마는 항상 옆에 있고 어디로 가지 않는다는 믿음을 줍니다. 불안감을 감추며 자녀에게 나도 모르게 화를 내는 모습은 자녀가 고스란히 받아서 자기 것으로 가져갑니다.

 

워킹맘으로 수고했던 나를 알아주고 존중해주는 자기-셀프해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를 두고 나가지 않고 개인적인 시간을 갖지 못했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함께했어도 정서적인 교류가 부족했다면 함께 있는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만 인식해도 대단한 것입니다.

 

일과 양육을 양립할 수 없지만,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님께 ”대단해요!, 아무도 그만큼 하기 힘들 거예요! 힘내세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맥스리오 님. 자녀의 불안이 자신을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힘들고 몰라주었던 나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질문 전보다 원인을 알아가는 소중한 ‘나’와 관계가 되길 바랄게요. 님의 행복하고 건강한 부모·자녀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늘 우리의 삶이 기쁘고 행복하기를 축복합니다!

 

아하(Aha) 심리상담사 가 령 드림

 

2020. 04. 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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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안장이심리상담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불안이 높은 아이는 어떤가정에서 어떤 특성으로

    나타나는지 적어 봅니다.

    1 - 독재적이고 처벌적인 부모의 양육태도

    (아이의 기를 죽이고 무섭게 하니까

    아이의 불안을 가중시키게 되요.)

    2 - 비일관적이며 허용적인 부모의 양육태도

    (주변의 눈치를 보게되요)

    3 - 적절한 발달자극과 공감의 부족

    (자신감이 결여)

    4 - 아이의 타고난 기질

    항상 아이에게 자존감을 세워주고

    사랑으로 감싸주도록 노력해 주세요.

    행복한 가정 응원합니다.

    2020. 04. 30.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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