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조이면서 아파요 왜그런거죠 ㅠㅠ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아침에 일어났는데 일어나자마자 배가 계속 등가죽에 붙을려고 하는 느낌처럼 되게 조여요.

어제 먹은건 좀 매운 치킨을 오후 5시즘에 먹었고 오후 9시 즘엔 수박을 조금 먹고 12시에 잠들었어요.

왜이런거죠 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아침부터 복부가 쥐어짜이듯 조이고 불편하셔서 많이 당황스러우시겠습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배가 등가죽에 붙는 것처럼 심하게 조이는 증상은 한의학적으로 복중구급(腹中拘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원인은 어제 드신 음식의 조합과 섭취 시간에 있습니다. 오후 5시에 드신 매운 치킨의 뜨겁고 자극적인 열독(熱毒)이 위장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밤 9시에 성질이 차고 수분이 많은 수박을 드시면서 위장 내부에서 급격한 기운의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한열착잡이라 하여 뜨거운 기운과 찬 기운이 서로 엉켜 기혈 순환을 막고 막대 한 경련을 일으킨 상태로 진단합니다.

    특히 밤늦게 들어온 수박의 찬 기운이 새벽 내내 위장을 얼려놓아 아침에 깨어나 양기가 막 회복되려는 순간 위장 근육이 잔뜩 수축하며 조이는 통증이 발생한 것입니다. 지금은 위장의 기운이 꽉 막힌 기체(氣滯)상태이므로 당분간 찬물이나 가공식품을 멀리하시고 따뜻한 보리차나 숭늉을 조금씩 마셔 위장을 달래주셔야 합니다. 배를 따뜻하게 찜질해 주시는 것도 근육을 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지속된다면 침 치료나 한약 처방을 통해 막힌 기운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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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배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 흔한 상황입니다. 설명하신 내용만으로 보면 몇 가지 가능성이 겹쳐 있어요.

    우선 가장 흔한 건 공복 상태에서의 위경련 혹은 위산 과다입니다. 마지막 식사가 전날 오후 5시 치킨이었고, 수박은 수분 위주라 실질적인 위 충전이 별로 없었던 셈이라 — 자고 일어났을 때 이미 공복 시간이 꽤 길어진 상태입니다. 공복이 길어지면 위산이 점막을 자극하면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매운 치킨도 변수입니다. 캡사이신 성분이 위 점막과 장 점막을 자극하는데, 이게 다음날 아침까지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어요. 수박을 늦게 먹은 것도 작은 역할을 할 수 있고요 — 과당과 수분이 많아 장내 발효가 되면서 가스가 차거나 장이 과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10대 여성이시라면 월경 주기도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생리 전후에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분비로 자궁뿐 아니라 장도 같이 수축하면서 배가 당기고 조이는 느낌이 생기거든요. 생리 예정일이 가까운 시기라면 이쪽도 충분히 가능성 있습니다.

    지금 당장 크게 걱정하실 상황은 아닌 것 같지만, 미지근한 물 한 잔 마시고 따뜻하게 배를 좀 두르신 다음 소화되기 쉬운 것들 드셔보세요. 만약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집중되거나, 발열이 함께 온다면 그때는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