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옛말처럼 배가 고플 때 무엇을 먹어도 유독 맛있게 느껴지는 현상은 기분탓은 아니며 인체의 생존 본능과 호르몬 변화가 만들어낸 결과랍니다!
1) 그렐린 호르몬 기능 : 이 현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그렐린이라는 공복 호르몬이랍니다. 위가 비어 있을 때 분비되는 그렐린은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서 식욕을 촉진하기도 하고, 뇌의 보상 회로를 활성화해서 음식을 먹을 때 느끼는 도파민 분비를 최대화합니다. 그러니까 혀의 미각 자체가 훌륭해서라기보다, 뇌에서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 자체를 엄청난 보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2) 신경펩타이드: 그리고 배가 몹시 고플 때는 후각과 미각의 민감도가 평소보다는 훨씬 높아지게 됩니다. 인체는 에너지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 신경펩타이드 T(NPY)를 분비해서 주변의 맛과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감각 기관의 스위치를 켜게 됩니다.
3) 진화론 부분: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과거 인류는 늘 식량이 부족했지만, 심한 허기 속에서 음식을 발견하면 무조건 섭취를 하도록 뇌가 강한 쾌감을 주게끔 진화했습니다.
평소라면 맛 없게 느낄 음식조차도 생존 비상사태에 돌입한 인체의 생화학적인 조작 덕에 뇌가 맛있는 진수성찬으로 착각하는 것이랍니다.
결국에 배고픔이란 인체의 감각을 최고조로 깨우고 뇌의 쾌감 중추를 조종해서 음식의 맛을 폭발적으로 증폭시키는 조미료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나마 참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