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에서 왼쪽 흉부의 불규칙한 찌르는 듯한 통증, 이 패턴은 사실 꽤 흔합니다. 이 연령대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근골격성 흉통이나 기능성 흉통입니다. 특히 앞서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자율신경계 긴장이 높아지면 이런 식으로 왼쪽 가슴이 순간순간 찌르듯 아팠다가 마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만 몇 가지는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통증이 생길 때 숨이 차거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 어지러움이 같이 오는지요. 또 운동할 때 더 심해지는지, 아니면 가만히 있을 때 더 심한지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슴 앞쪽 늑골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같은 통증이 재현되면 늑연골염(costochondritis)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병원을 안 가도 되냐고 물어보셨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매일 몇 시간씩 반복된다면 한 번은 확인받으시는 게 맞습니다. 심전도 한 장이면 부정맥 여부는 금방 확인되고, 청진만으로도 상당 부분 걸러낼 수 있거든요. 무섭거나 복잡한 검사가 아니라 내과나 소아청소년과에서 간단히 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괜찮을 가능성이 높더라도, 확인하고 나서 안심하는 게 낫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