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이루어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현재 20살 여자에요 모두를 잘 챙기는 아르바이트 동료를 보며, 또 최근 보게된 영화를 바탕으로 든 생각인데요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모두에게 베풀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도움받는 사회를 이루어야 하는 이유요

일단 인간을 향한 사랑이 존재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상처받을 걸 알면서도 사람을 사랑하기는 너무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은 갈수록 차가워지며 남보단 자신을 챙기며 사는 게 똑똑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잖아요 이 속에서 스쳐가는 수많은 사람들(알바 동료, 대학 친구, 이웃 등) 크고작은 관계들을 맺는 게 너무 버거워요

관계 안에서 미래에 받을 수도, 안 받을 수도 있는 손해와 상처를 미리 계산하며, 그로인한 방어기제가 수없이 작동하는 저를 보면 세상에 모든 관계의 시작을 피하고 싶어요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었고 지금도 인류애를 느끼면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행복한 감정을 느끼는데요

제가 알던 사랑이 많았던 저와 힘든 시기를 겪고 난 후 현재의 저의 간극이 너무 크게 느껴져 나는 어떤 사람인지, 이런 사고방식을 지닌 채 살아갈 미래의 저에 대해 고민이 많아져요

과연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등

모든 관계를 맺는데엔 발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결국 상처만 받을거란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어서인지 다 무가치하게 느껴져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계신 분들이나 했었던 분들의 생각을 듣고싶어 질문 남겨봐요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네요.

    그런데 이것은 모든 사람들의 고민이라고 봅니다.

    때로는 고슴도치처럼 웅크리고 있으면서 아무도 못오게 가시 세우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도 있고,

    어떤 때는 강아지처럼 해맑게 주변과 호흡하는 나를 볼 때도 있고

    살아가는 모습이 그때 그때가 다른 것 아닐까요.

    그러나 결론은 혼자는 못산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밥을 해먹을래도 남이 농사지은 것을 먹어야 하잖아요.

    이렇듯이 나혼자만 살아 갈 수는 없습니다.

    미래에대한 고민으로 상처받고 피해 받을 것 걱정하시는 것 맞습니다.

    누구나 공통적인 걱정 입니다.

    그러나 글쓴님 마음이 따뜻하다는게 글로 느껴집니다.

    너무 여려서 세상에 대한 보호막을 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세상이 생각보다 따뜻합니다.

    때로는 상처받고 아픔 받은거 다 내

    마음의 토양이 되어 나중에 단단한

    나 자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

    움추린 가슴과 마음을 펴시고 마음 편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 사람이 공동체를 이루어 사는 이유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생존과 삶의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서이고, 관계를 통해 소속감이나 정서적인 만족도 얻기 때문이에요. 다만 모든 관계에는 도움뿐 아니라 상처나 부담도 함께 생길 수 있어서, 항상 사랑과 베풂만으로 유지하려고 하면 오히려 지치기 쉬워요.

    지금처럼 관계가 피곤하고 계산적으로 느껴지는 건 성격이 변했다기보다, 상처나 피로가 쌓였을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방어 반응일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예전처럼 사람을 쉽게 믿기 어려운 시기가 오는 것도 흔한 흐름이에요. 하지만 이건 본래의 나라기보다 회복이 필요한 상태에 가깝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관계를 대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어요.

    결국 중요한 건 모든 관계를 완벽하게 잘하려는 게 아니라, 나를 지키면서 부담 없는 관계부터 천천히 이어가고 균형을 찾아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