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을 틀었는데 뽀얀물이 나와요...
싱크대, 세면대 전부 온수 냉수 상관없이 뿌연색으로 물이 나옵니다.
그릇에 담아두고 봤는데 좀 지나면 물이 투명해지기는 하더라고요.
그래도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계속 뿌연색으로 나오니 소독약 때문이라해도 찝찝한 마음입니다ㅠㅠ
이럴 경우 어떻게 하는게 좋은가요? 다시 투명색으로 물이 나오려면 기다리는수 밖에는 없나요?
수돗물.
과일을 씻을 때, 끓여서 드실 때 모두 입에 들어 갑니다.
그리고 씻을 때 손, 얼굴, 몸의 피부에 닿게 됩니다.
그래서 간혹 집에서 수돗물이 우윷빛갈로 뿌옇게 나오면 걱정이 많이 됩니다.
입에 들어 가는 거고 피부에 직접 적으로 닿는 건데 뭔가안좋은 성분이 섞여 나오는 건 아닐까?
그렇지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이는 "백수현상"으로 일반적으로 수돗물엔 산소가 녹아 있습니다.
물이 공급되는 수도관은 속은 차갑습니다.
와중에 따뜻한 집에서 수돗물을 틀게 되면 급격히 수온이 올라가 물속의 산소가 대기중의로 녹아 드는 성질을 강하게 띄어 물속에 기포가 생깁니다.
이 때 기포가 매우 작고 그 수가 매우 많아 우리 눈에 물이 뿌옇게 보입니다.
(점묘법 아시죠? 기포가 점이고 모여서 뿌옇게 보이는 것.)
수질문제가 아닌가? 물에 약품을 너무 많이 탄게 아닌가?
아닙니다. 단순히 공기방울이니 안심하세요.
특히 수도관 안의 온도와 밖의 온도차가 심한 여름에 많이 발생합니다.
만약 우리집 수돗물이 뿌옇게 나온다면 투명한 그릇, 유리컵에 물을 받아 시간을 두고 지켜 보시길 바랍니다.
잠시후 물 속 기포가 공기로 사라지며 컵 아래부터 서서히 물이 맑아 지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시간이 지나고 물이 투명해 진다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이런 현상은 보일러관이나 배수관 속에 있던 공기가 물에 녹아 들어 가 있는데 물을 틀면서 그 녹아있던 공기가 압력차이에 의해 물 밖으로 나오면서 아주 작은 기포들이 생기기 때문에 나타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그 공기들이 물 밖으로 다 나가게 되기에 물이 다시 투명해 지는 것이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물이 계속 뿌옇다면 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돗물을 용기에 받았을때 일시적으로 뿌옇게 보이는것은 백수현상에 의한 일시적 현상입니다.
그냥 흘려보낼경우엔 관찰할수 없으나, 용기에 받아낼경우에만 일시적으로 관찰가능할 것입니다.
액체안에 공기는 고압,저온일 경우에 보다 쉽게 녹아있으며, 그 반대로 저압,고온이 될경우에 용해되지 못하고 액체 밖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것이, 수도관의 수돗물입니다.
수도관내는 비좁은 공간으로 고압이 형성되며, 차가운 관에선 비교적 저온상태가 유지되나,
밖으로 나올경우 압력은 낮아지며, 비교적 고온상태가 되기에 물에 녹아있던 기체들은 밖으로 나오게 되며, 작은 기포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이 기포는 빛의 난반사를 일으키며 우리눈에 뿌옇게 보이게 됩니다.
하여 뿌옇게 보이는 백수현상은 다른 물질이 녹아들어간 오염된 물이 아닌 어느 상황에서나 발생할수 있는것이기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런 백수현상을 쉽게 찾아볼수 있는것은 탄산음료를 개봉했을때 거품이 일어나는 케이스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간혹 냉수에서도 일어나는데 온수의 경우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냉수의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단수가 되었거나 오랜 기간 물을 사용하지 않다가 사용할 때, 염소로 소독한 물이 공기와 혼합되어 미세화된 공기 분자가 물에 녹아 백수현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물이 뿌옇게 보이는 대부분의 경우는 백수현상으로 인한 것으로, 수질과는 관련이 없기에 걱정하지 않고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