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남이 달릴 때와 내가 직접 달릴 때 몸이 받아들이는 인지 차이 때문에 일어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3분대 페이스로 달리는 아마추어 고수들은 상하 흔들림 없이 주행 폼이 워낙 부드럽고 안정적이라 제3자가 화면으로 볼 때는 덜 빨라 보이는 반면, 내가 직접 달릴 때는 심박수가 치솟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 신체적 고통과 부하가 커지다 보니 뇌가 실제 속도보다 훨씬 더 빨리 달리고 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타인을 볼 때는 넓은 시야로 풍경을 같이 보지만 내가 달릴 때는 시선이 정면으로 좁아지며 주변 풍경이 뒤로 빠르게 지나가는 시각적 효과까지 더해져 체감 속도의 괴리가 생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