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상판 매직블럭 없이 기름때 깔끔하게 닦기

요리하고 나면 인덕션 주변과 상판에 기름이 튀어서 미끈거리네요. 행주로만 닦으면 번지는데, 소주나 식초를 활용해서 깔끔하게 세척하는 팁이 있나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행주로만 닦으면 번지는 건 당연합니다. 기름은 물과 안 섞이니까 행주가 기름을 걷어내는 게 아니라 넓게 펴바르는 셈이 되거든요. 그래서 문지르는 힘을 늘리는 것보다 기름을 물에 섞이게 만들어주는 게 먼저입니다. 이걸 해주는 게 알칼리성 물질이고, 부엌에서는 베이킹소다나 과탄산소다가 그 역할을 합니다.

    물어보신 식초와 소주부터 정리해 드릴게요. 식초는 산성이라 물때나 하얗게 앉은 얼룩을 녹이는 데는 좋지만 기름때에는 힘이 약합니다. 소주는 알코올이라 기름을 조금 녹여내서 마무리 닦기에는 쓸 만하지만 굳은 기름에는 부족하고요. 두 가지 다 마지막에 개운하게 마무리하는 용도로 보시면 맞습니다.

    실제로 잘 듣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먼저 마른행주로 뜬 기름을 최대한 걷어내세요. 그다음 미지근한 물에 주방세제를 아주 조금 풀어 적신 행주를 상판에 삼사 분 덮어둡니다. 굳은 기름은 문지르는 게 아니라 불려서 뜨게 하는 겁니다. 이 기다리는 시간이 팔의 힘보다 훨씬 큰 일을 합니다.

    불린 뒤에 베이킹소다를 살짝 뿌려 젖은 행주로 한 방향으로 밀어내세요. 왔다 갔다 문지르면 걷어낸 기름을 다시 펴게 됩니다. 그리고 베이킹소다는 알갱이가 남으면 뿌옇게 보이니 물수건으로 한 번, 마른행주로 한 번 더 닦아 마무리하시면 됩니다.

    인덕션 유리 상판은 조금 다릅니다. 베이킹소다 알갱이가 미세한 흠집을 낼 수 있어서, 유리면에는 물에 갠 반죽 형태로 부드럽게 쓰시거나 아예 유리용 전용 세정제를 쓰시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유리는 살짝 따뜻할 때가 가장 잘 닦이니 요리가 끝나고 완전히 식기 직전에 한 번 훔쳐두시면 굳을 일이 없습니다.

    덧붙이면 절대 섞지 마셔야 할 조합이 있습니다. 식초와 락스를 같이 쓰면 몸에 해로운 기체가 나옵니다. 그리고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같이 부으면 거품만 요란하고 서로 성질을 없애서 세척력은 오히려 떨어집니다. 하나씩 순서대로 쓰시는 게 항상 낫습니다.

    채택된 답변
  • 싱크대 상판의 미끈거리는 기름때는 남은 소주와 식초(또는 주방세제)를 1:1로 섞어 분무기로 뿌린 뒤 마른 행주로 닦아내면 끈적임 없이 뽀송하게 지워집니다.

    ​소주의 알코올 성분이 굳은 유분을 녹여내고 식초가 기름때를 분해함과 동시에 소독 및 탈취 효과까지 내어 줍니다. 때가 두껍게 낀 곳은 키친타월을 얹고 소주 용액을 듬뿍 적셔 5분 정도 불린 뒤 훔쳐내면 매직블럭 없이도 흠집 없이 말끔하게 닦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