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까지 닦았는데도 냄새가 난다면 범인은 필터가 아니라 그 안쪽 열교환기(은색 냉각핀)랑 바람 나오는 송풍팬일 가능성이 높아요. 여기에 곰팡이랑 세균이 껴 있으면 필터 아무리 갈아도 소용이 없거든요. 특히 켤 때랑 끌 때 유독 훅 나는 건, 냉방 돌리고 나면 내부가 축축하게 젖는데 그대로 꺼버려서 그 습기에 곰팡이가 계속 번식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제일 효과 본 방법이, 냉방을 끄기 전에 송풍(팬) 모드로 20~30분 돌려서 내부를 바짝 말려주는 거예요. 이거 습관 들이면 냄새가 확 줄어요. 필터는 2주에 한 번 정도 물로 헹궈 말려주시고요. 냄새 원인인 냉각핀 쪽은 마트나 온라인에 파는 에어컨 전용 세정 스프레이를 핀 사이사이 뿌리면 거품이 때랑 곰팡이를 녹여서 배수로 흘러나와요. 바람 나오는 팬(빙글빙글 도는 원통)에 낀 검은 곰팡이는 면봉이나 좁은 솔로 닦아주면 되고요.
그리고 은근 놓치는 게 배수 호스인데, 여기가 막히거나 곰팡이가 끼면 하수구 냄새 같은 게 역류하기도 해요. 이런 것까지 다 해봤는데도 냄새가 심하면 그땐 분해청소 업체를 부르는 게 확실해요. 안쪽 깊이 낀 곰팡이는 스프레이만으론 한계가 있거든요. 다만 매년 부르긴 부담되니까, 평소에 송풍 건조만 잘 해줘도 업체 부르는 주기를 훨씬 늘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