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혈압이 어디까지가 정상인가요? 알려주시면

성별

남성

나이대

60대

혈압이 130/85 로 나오는데 고혈압

전단계라고 하는데 맞는건가요?어떤 의사는 괜찮다고 하는데 진통제를 복용하면 혈압이 올라간다고 정말 그런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혈압 기준은 어느 지침을 따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미국심장학회(ACC/AHA) 2017년 기준으로는 130/80mmHg 이상을 고혈압 1기로 분류하고, 120에서 129/80mmHg 미만을 '주의 혈압'으로 봅니다. 반면 유럽심장학회(ESC)와 국내 대한고혈압학회 기준은 140/90mmHg 이상을 고혈압으로 정의하고, 130에서 139/85에서 89mmHg 구간을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합니다. 130/85라는 수치는 국내외 기준 모두에서 정상 범위를 벗어난 것은 맞지만, 어느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전단계'냐 '1기 고혈압'이냐가 달라집니다. 어떤 선생님은 괜찮다고 하셨다면 아마 단일 측정값보다 전체적인 심혈관 위험도와 생활습관을 종합해서 보신 것일 겁니다. 혈압은 한 번 측정값으로 판단하지 않고, 다른 날 안정 상태에서 여러 번 반복 측정한 평균으로 평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진통제와 혈압 관계는 실제로 근거가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 쉽게 말해 이부프로펜 계열이나 나프록센 같은 성분이 들어간 진통제는 신장에서 나트륨과 수분 배출을 억제하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해서 혈압을 올립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수축기 혈압을 3에서 5mmHg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고혈압이 있거나 전단계인 분들에게는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타이레놀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상대적으로 혈압에 영향이 적어서 고혈압이 있는 분들의 진통제로 우선 권고됩니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도 고용량 장기 복용은 간에 부담이 되니 용량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60대 남성이시고 130/85가 반복적으로 나온다면, 당장 약을 시작하느냐보다 식이 나트륨 제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음주량 조절 같은 생활습관 교정이 선행 권고 사항입니다. 이 정도 혈압에서는 생활습관만으로도 수축기 기준 5에서 10mmHg 정도 낮출 수 있고, 그게 약 한 알 효과에 버금가기도 합니다. 가정혈압계로 아침 기상 후와 저녁 취침 전 각각 측정해서 기록해 두시면 담당 선생님 진료에도 훨씬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