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왜 같은 온도인데도 사람마다 덥고 춥게 느껴질까요?

같은 공간에서도 누군가는 덥다고 하고 누군가는 춥다고 합니다. 체질 차이 때문인지, 근육량이나 신진대사와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여성과 남성이 다르게 느끼는 이유도 알고 싶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같은 공간에서도 사람마다 온도를 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몸속의 근육량과 신진대사율, 그리고 호르몬의 차이라는 구체적인 과학적 원리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섭취해 열을 만드는 보일러와 같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이 보일러의 성능과 열을 관리하는 방식이 저마다 다릅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근육량입니다. 근육은 몸에서 열을 생산하는 가장 큰 기관으로, 근육량이 많고 신진대사가 활발한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자체적으로 많은 열을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이들은 주변 온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금방 더위를 느낍니다. 반면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열 생산량 자체가 적어 같은 온도에서도 쉽게 한기를 느끼게 됩니다.

    ​남성과 여성이 온도를 다르게 느끼는 이유도 이 장기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근육량이 많아 기초대사율이 높아 몸이 늘 따뜻한 편입니다. 반면에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지방 비율이 높은데, 지방은 열을 차단하는 단열재 역할은 하지만 스스로 열을 내지는 못합니다. 이 때문에 여성은 몸 중심부는 따뜻할지 몰라도 피부 표면이나 손발 같은 말초 부위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추위를 더 민감하게 느끼게 됩니다.

    ​더불어 여성은 호르몬 변화의 영향도 크게 받습니다.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 호르몬은 혈액을 중심 장기로 쏠리게 해 손발을 차갑게 만들며, 생리 주기나 갱년기 등의 호르몬 변화는 뇌의 체온 조절 중추를 자극해 온도를 더 극적으로 느끼게 만듭니다. 결국 온도 차이는 각자의 체내 보일러와 단열재가 만든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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