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보이는 소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손목 안쪽에 경계가 불명확한 붉은 구진과 각질이 섞인 병변이 있고, 긁은 흔적도 보입니다. 주변 피부와 비교해서 해당 부위가 거칠어져 있습니다.
요식업 시작 후 3주 뒤에 생겼고, 손을 자주 씻는다는 맥락에서 직업성 접촉피부염이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복적인 손 세척으로 피부 장벽이 무너지고, 세제나 물 자체가 자극원이 되어 염증이 생기는 겁니다. 요식업 종사자에서 매우 흔한 피부 문제입니다.
뜨거운 물을 뿌리신 건 오히려 악화 요인입니다. 가렵다고 뜨거운 물을 대면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나지만 피부 장벽을 더 손상시키고 염증을 키웁니다.
지금 당장 하실 수 있는 건, 손 씻을 때 미온수를 사용하시고 세척 후 바로 보습제를 바르는 겁니다. 식품 취급 중에 바르기 어려우시면 쉬는 시간이나 퇴근 후라도 충분히 바르시는 게 좋습니다. 니트릴 장갑 착용도 도움이 됩니다.
피부과에서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와 보습제를 처방받아 쓰시면 회복이 빠릅니다. 방치하면 만성 습진으로 진행될 수 있어서 가급적 빨리 진료받아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