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탄산이 빠지는 것은 온도와 압력 중 무엇이 더 큰 영향을 주나요?

탄산음료를 흔든 뒤 뚜껑을 열면 거품이 갑자기 생기는데, 흔들지 않아도 오래 놔두면 어느 정도 탄산이 빠져나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온도와 압력 중 어떤 조건이 더 크게 영향을 주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탄산이 빠져나가는 현상에 가장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압력입니다. 온도는 기체가 빠져나가는 속도와 한계량을 조절하는 가속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기체가 액체에 녹아드는 양은 기체의 부분 압력에 직접 비례합니다. 뚜껑을 닫았을 때는 용기 내부 이산화탄소 압력은 약 3~4기압에 달하며, 내부 공간 전체가 100%에 가까운 이산화탄소 기체로 채워져 있어, 강한 압력 덕분에 많은 양의 탄산이 물속에 강제로 녹아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면, 대기압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공기 중 실제 이산화탄소 분압에 노출되어 이산화탄소 분압이 급격이 낮아지고 이 압력차이 때문에 평형을 맞추기 위해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온도는 기체의 용해도 한계와 분자의 운동 에너지에 영향을 줍니다. 0도 1기압 기준 물 1L에는 약 3.3g의 이산화탄소가 녹을 수 있지만, 상온인 25도 에서는 약 1.5g 정도로 줄어듭니다. 이는 온도가 높을수록 이산화탄소 분자들의 운동 에너지가 커져 물 분자와의 인력을 뿌리치고 공기 중으로 탈출하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음료가 차가워도 뚜껑을 열어두면 압력 차이 때문에 탄산은 결국 빠져나가기 때문에 압력 하강이 탄산 이탈의 본질적 원인이며, 온도는 그 탈출을 크게 가속하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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