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실 때마다 항상 같은 쪽, 즉 오른쪽 팔만 저린다면 단순히 혈액순환이 안 되는 것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습니다.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신경 기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원래 있던 신경 압박 증상을 더 잘 느끼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목디스크, 경추 신경 압박, 흉곽출구증후군 같은 경우에는 평소에는 증상이 약하다가 음주 후 저림이 두드러지는 분들이 있습니다.
또한 술을 마시면 자세가 흐트러지고 한쪽 팔을 괴거나 기대는 시간이 길어져 팔 신경이 일시적으로 눌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자님처럼 "항상 오른쪽 팔만" 반복적으로 저린다면 신경 쪽 원인을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저림이 손가락 끝까지 내려오거나, 특정 손가락(엄지·검지 또는 새끼손가락)에 집중되거나, 목과 어깨 결림이 함께 있다면 더욱 신경 압박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단순한 알코올성 말초신경병증은 보통 장기간 과음한 사람에서 양쪽 손발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한쪽 팔만 반복적으로 저린 양상과는 조금 다릅니다. 현재 증상이 음주할 때만 나타나고 평소에는 전혀 없다면 급한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수개월 이상 반복되고 있다면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또는 신경과에서 경추와 신경 상태를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