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적으로 먼저 말씀드리면, 안면 시술 자체가 건강에 해로운 건 아닙니다. 보툴리눔 독소 주사나 필러, 레이저 리서피싱, 실리프팅 정도는 적절한 시술자와 환경에서 진행하면 부작용 위험이 낮고, 70대라도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면 금기가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냐"는 질문은 사실 의학보다 가치관의 영역에 더 가깝습니다. 다만 임상에서 보면 한 가지 패턴이 있는데 — 시술을 통해 외모 만족도가 올라가고 사회 활동이 활발해지는 경우, 심리적 안녕감과 삶의 질이 실제로 개선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반대로 시술이 반복될수록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결과에 대한 불만족이 커지는 경우도 있어요. 어느 쪽이 되느냐는 시술 자체보다 그 사람이 외모 변화에 기대하는 게 무엇인지에 달려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나이듦이 건강한 태도냐, 적극적 회춘이 건강한 태도냐"는 이분법은 별로 유용하지 않습니다. 노화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도 건강한 태도고, 본인이 원해서 외모를 관리하는 것도 건강한 태도입니다. 문제가 되는 건 외모 불안이 과도해서 일상 기능이나 자존감에 지장을 줄 때, 그리고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무리한 시술을 받을 때예요.
30대이신데 이 주제에 관심 갖는 맥락이 궁금하기도 하네요. 본인 시술을 고려 중이신 건지, 아니면 순수하게 사회적 현상으로 바라보시는 건지에 따라 드릴 수 있는 말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