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코로나감염 이후 심해진 비염 증상 이유가 궁금합니다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2022년 여름 코로나 감염 이후 감기에 걸리면 코가 엄청 건조해지고 비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코로나와 연관된 문제일까요? 비염도 감기에 걸렸을때만 콧물 증상이 있었는데 양치하거나 세수할때 밥 먹은 이후에도(국물같이 뜨거운 음식을 섭취하지 않아도) 맑은 콧물이 엄청 심한데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거나 코로나 때문인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코 점막의 면역 체계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기존에 약하게 있던 비염이 악화되었거나, 혈관운동성 비염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비염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점막을 공격하므로 감염이 끝난 후에도 점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고 과민 반응 상태로 남으면, 이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넘기던 먼지나 온도 변화에도 심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 점막의 혈관은 자율신경이 조절하는데, 코로나19 감염 이후 이 조절 기능에 미세한 고장이 생기면, 자극이 올 때 혈관이 과도하게 확장되면서 맑은 콧물이 쏟아지거나 반대로 코안이 찢어질 듯 건조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적어주신 밥 먹을 때, 세수나 양치할 때 맑은 콧물은 전형적인 혈관운동성 비염의 특징으로 뜨거운 국물이 아니더라도 음식물이 입안으로 들어올 때 발생하는 미세한 온도 변화나 구강 점막의 자극이 코의 신경을 자극해 콧물을 유발하며,
세수/양치 시 물의 온도 변화나 고개를 숙이는 동작, 또는 치약의 향료 등도 예민해진 코 점막을 자극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완치자 중 상당수가 비염 증상의 악화나 만성적인 코 건조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코가 건조하면 점막이 더 예민해지므로 관리를 위해 약국에서 파는 비강 보습 연고나 식물성 오일 스프레이를 사용해 코 내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코안의 자극 물질을 씻어내고 염증을 줄여 줄 수 있는 생리식염수를 사용한 코 세척을 자주 하기 바랍니다.
일반적인 알레르기 약(항히스타민제)보다는, 코에 직접 뿌리는 항콜린제 스프레이가 식사 후 콧물이나 혈관운동성 비염에 훨씬 효과적일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 진료 후 처방을 받기 바랍니다.
코로나 이후 비염 양상이 변하는 경우는 임상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됩니다. 단정적으로 “코로나 때문”이라고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병태생리적으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COVID-19는 비강 상피세포와 후각 상피에 직접적인 염증 및 손상을 유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점막 장벽 기능이 약화되고, 신경 조절(자율신경계 포함)이 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강 내 부교감신경 항진 상태가 지속되면 외부 자극 없이도 맑은 콧물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비특이적 과민 상태”가 형성됩니다.
임상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설명 가능합니다. 첫째, 기존에는 감기 때만 나타나던 비염 증상이 일상 자극(양치, 세안, 식사 등)에도 유발되는 경우는 비강 점막의 과민화 혹은 Vasomotor rhinitis 양상으로 해석됩니다. 둘째, “건조감 + 맑은 콧물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점막 손상 이후 분비 조절이 불균형해진 상태에서 흔히 보입니다. 셋째, 감염 이후 반복적인 상기도 감염 시 증상이 더 과장되어 나타나는 것도 점막 회복이 완전하지 않은 경우 설명됩니다.
진단적으로는 단순히 코로나 후유증으로 단정하기보다는 구분이 필요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피부반응검사 또는 특이 면역글로불린 E 검사를 고려할 수 있고, 비알레르기성 비염 가능성이 높다면 임상 양상 중심으로 진단합니다. 지속적인 건조감이 강하다면 위축성 비염 여부도 감별 대상입니다.
치료는 원인별 접근이 중요합니다. 비알레르기성 비염 양상이라면 비강 스테로이드 분무제, 항콜린성 분무제(콧물 억제 목적), 생리식염수 세척이 기본입니다. 건조감이 두드러지면 보습 위주의 비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요소가 동반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병용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서서히 호전되는 경향이 있으나, 일부에서는 장기화되기도 합니다.
근거 수준 측면에서, 코로나 이후 후각 이상과 비강 점막 변화는 다수 연구에서 확인되었으나 “비염 악화와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아직 명확히 확립된 것은 아니고 관찰 연구 수준 근거가 주를 이룹니다. 다만 post-viral rhinitis 또는 post-COVID upper airway dysfunction 개념으로 설명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관련 참고로는 국제 알레르기학회 가이드라인(ARIA guideline), 그리고 post-COVID syndrome 관련 리뷰 논문들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증상은 코로나 이후 점막 과민화로 인한 비알레르기성 비염 양상일 가능성이 높으며, 동일한 양상을 호소하는 환자군은 실제로 존재합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이비인후과에서 비염 아형 구분 후 치료를 받는 것이 적절합니다.
안녕하세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몸의 호흡기 점막에 강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완치된 이후에도 이 염증의 여파가 한동안 남아있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비강 내부는 매우 민감한 조직이라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점막이 손상되거나 방어 기전이 예민해지면서 기존에 있던 비염 증상이 평소보다 훨씬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면역 체계가 다시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이 외부 자극에 대해 과도하게 방어벽을 세우다 보니 나타나는 일종의 후유증 현상이라고 볼 수 있지요.
이런 시기에는 찬 공기나 미세먼지 같은 작은 환경 변화에도 코점막이 쉽게 부어오르고 콧물이나 재채기가 평소보다 유독 심하게 나타나곤 합니다. 우리 몸의 기력이 회복되고 점막의 재생이 완전히 이루어질 때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기 때문에 조급해하기보다는 마음을 편히 가지시는 것이 중요해요.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촉촉하게 유지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코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이다 보면 점차 예전의 편안한 상태로 돌아가실 수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