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부모가 자녀와 상의 없이 건강식품을 사올 때,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건 이상한 걸까
친구가 말하길, 부모님이 우리 건강을 생각해
이것저것 사다 주시는 건 분명 고마운 일이지만
자녀 입장에서는 미리 상의 없이 물건을 사오고,
결국 먹지 않게 되어 오래 두었다가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다. 그런 상황을 볼 때면
괜히 죄송하고, 아깝다는 생각에 속상함도
밀려온다고 했다. 정성은 알겠지만, 오히려 그
정성이 부담이 되거나 화가 날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친구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부모님 정성을 고마워하지 못하고 짜증 내고 화를
내는 내가 이상한 걸까? 나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화냈는지 모르겠어. 혹시
나도 나쁜 사람일까?
그 말을 들으며 나도 문득 생각에 잠겼다. 혹시 나
역시 같은 감정을 느끼며, 같은 고민 속에 있었던 건
아닐까
돈을 아끼고, 정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모도 자녀도 같을 텐데, 왜 마음은 자주 어긋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