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같은 마음인데 왜 이렇게 다르게 아플까, 부모와자식의 엇갈린 진심
부모님이 내 건강을 생각해
이것저것 사다 주시는 건 분명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자녀 입장에서 보면
미리 상의도 없이 물건을 사오고
결국 먹지 않게 되어 오래 두었다가
버리게 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마음이 점점 불편해진다.
그런 상황을 볼 때면
괜히 죄송하고, 아깝다는 생각에
속상함도 밀려온다.
정성인 건 알지만,
그 정성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지거나
화를 불러일으킬 때도 있다.
문득, 나 자신에게 물었다.
'부모님의 정성을 고마워하지 못하고
짜증 내고 화를 냈던 내가 이상한 걸까?
나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화를 냈는지 모르겠다.
혹시 나도 나쁜 자식일까?'
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순간,
그동안 눌러 두었던 감정들이
조용히 떠올랐다.
돈을 아끼고, 정성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부모도, 자녀인 나도 같았을 텐데.
그런데도 왜 마음은 자꾸 어긋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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