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아스피린은 혈소판 기능을 억제해서 피가 잘 굳지 않게 만드는 약입니다. 뇌경색 재발 예방을 위해 복용하시는 거고요. 사혈은 의도적으로 피부를 찔러 출혈을 유도하는 시술인데,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인 상태에서는 지혈이 느려지고 출혈량 조절이 어렵습니다. 피부 표면 출혈이야 대부분 멈추지만, 문제는 감염과 혈종입니다. 시술 부위에 세균이 들어가면 염증이 쉽게 퍼지고, 혈액 응고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피하 혈종이 생기면 생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사혈 자체가 뇌경색이나 메니에르병에 대해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 효과가 없다는 점입니다. 메니에르병의 어지럼증이나 이명이 힘드셔서 찾아보신 것 같은데, 이 쪽은 이뇨제나 베타히스틴 계열 약물, 저염식이, 필요시 고실내 주사 치료 등 근거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뇌경색 이후에는 특히 검증되지 않은 시술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시는 게 맞습니다. 담당 신경과 선생님께 메니에르 증상이 아직 조절이 안 된다고 말씀하시고, 치료 조정을 먼저 시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