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온천에서 나는 꼬릿꼬릿한 유황 냄새는 계란 썩는 냄새와 왜 이렇게 똑같을까요?

온천에서 나는 냄새를 보게 되면 꼬릿꼬릿한 유황냄새가 진동을 하는데요 그렇다면 왜 이 유황냄새와 계란썩는 냄새가 유사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온천에서 나는 유황 냄새와 계란 썩는 냄새가 똑같은 이유는 비슷해서가 아니라, 황화수소라는 완전히 동일한 화학 물질에서 나는 냄새이기 때문입니다. 생성된 장소가 지질학적 현상이냐, 생물학적 부패냐의 차이일 뿐, 우리 코에 전달되는 분자 자체는 동일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온천에서 황화수소가 생기는 이유를 보면, 순수한 황 자체는 무색무취로 지하 깊은 곳의 화산 지대나 지열 지대의 마그마 근처에서 지각 속 황 성분이 용암의 열과 수증기를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며 황화수소 기체가 생성됩니다. 이 기체가 지하수에 녹아들어 온천수로 함께 뿜어져 나오면서, 물 밖으로 증발할 때 특유의 강렬한 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반면, 썩은 계란에서 황화수소가 생기는 이유를 보면, 계란 내부에서는 생물학적 부패 과정을 통해 똑같은 가스가 만들어집니다. 계란, 특히 흰자에는 시스테인이나 메티오닌처럼 황 원자를 구조 내에 포함하고 있는 단백질이 풍부한데, 계란이 상하면서 외부에서 침투한 세균이나 미생물이 이 황 함유 단백질을 분해하는데, 이 분해 대사 과정에서 최종 부산물로 황화수소 기체가 배출됩니다.

    참고로 황화수소는 고농도일 경우 독성이 강한 기체이지만, 유황 온천수에 용해되어 나오는 수준은 미량이어서 피부 노폐물 제거 및 혈액 순환을 돕는 온천욕의 효능으로 이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