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되시면 대학병원 꼭 가보세요. 특히나 류마티스 내과 가보십시오. 사진과 증상을 보면 몇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밖에 나갔다 올 때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가렵지 않은 붉은 반점이 목과 얼굴, 손등에 나타나며, 피부과 치료 후 호전됐다가 2주 만에 재발했다는 점입니다.
이 양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원인은 햇빛 알레르기, 정확히는 다형광발진(polymorphic light eruption)입니다. 자외선 노출 후 수 시간 내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가렵지 않거나 가려움이 경미한 경우가 있으며, 노출 부위인 목, 얼굴, 손등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전형적인 양상과 일치합니다. 원래 햇빛에 약하셨다는 점도 이 가능성을 높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감별해야 할 중요한 질환이 있습니다. 루푸스(전신홍반루푸스, Systemic Lupus Erythematosus)입니다. 20대 여성에서 햇빛 노출 후 얼굴과 목에 붉은 반점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루푸스의 초기 증상과 겹칠 수 있어 반드시 배제가 필요합니다. 루푸스는 피부 증상 외에도 관절통, 피로감, 발열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받아야 할 검사로는 피부과 재방문 시 ANA(항핵항체) 검사를 포함한 자가면역 혈액검사를 요청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 알레르기 치료만 반복하기보다는 재발 양상임을 강조하시고 원인 감별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