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선생님이 MRI와 MRA를 권유하신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MRI는 뇌 구조 자체를 보는 검사이고, MRA(magnetic resonance angiography)는 뇌로 가는 혈관을 보는 검사입니다. 두 검사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 중 어지럼증이라는 증상은 단순 이석증이나 내이 문제일 수도 있지만, 뇌간이나 소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어서 혈관 쪽 확인이 중요합니다. 특히 식사 중이라는 특정 상황에서 반복된다면, 혈압 변화나 혈류 분배와 관련된 원인을 배제해야 합니다.
"오시는 분들 대부분 찍으라고 한다"는 느낌 때문에 과잉검사처럼 느껴지실 수 있는데, 신경과에서 어지럼증으로 오는 분들은 실제로 뇌혈관 이상이 원인인 경우가 드물지 않아서 MRI·MRA가 기본 감별 검사로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0대에 기저질환이 없더라도 뇌혈관 이상은 예고 없이 발견되기도 합니다.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면 다른 원인을 찾으면 되고, 이상이 발견되면 조기에 대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담당 선생님이 놓치는 부분을 걱정해 영상의학과 협진까지 제안하신 것은 오히려 꼼꼼하게 보시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검사를 받으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