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섭이 너무 심한 부모님 진짜 어떡하나요

21살 대학교 2학년 여자입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 간섭이 너무 심했어서 학창시절 연애 한 번 못 해보고, 친구랑 동네 노래방 가는 것조차 허락 받고 눈치 봐야했어요

솔직히 말 하자면 이게 저의 큰 결핍으로 존재했던 거 같아요… 물론 저는 친구도 별로 없었고 반에서 책만 읽던, 정말 존재감 없는 학생이었구요. 사고 같은 거 치지도 않았습니다. 매년 상장 받아오던 모범생에 오히려 가까웠던 학생이었어요

근데 부모님이 간섭이 너무 심하십니다. 우선 제가 대학교 입학 직전까지 본가에서 살았는데, 거실에 홈캠 다시고 위치 추적 앱을 대학교 가기 직전까지 못 지우게 하셨어요… 매일 틈만 나면 감시도 하셨구요

(참고로 집은 잘 사는 편에 부모님도 사이가 매우 좋으십니다 ㅜㅜ)

그래서 대학교 오면 간섭이 완전히 끝날 줄 알고 기숙사도 부모님 몰래 신청했습니다. 물론 이거는 크게 안 혼났어요 문제는 올해 터지는데요

저희 대학교 기숙사가 여러 개 있습니다. 근데 그 중에서 하필 6인실에 에어컨도 없는 기숙사로 배정 받았어요. 룸메랑은 완전 상극이었고 뭐만 하면 저한테 성질 부리는 룸메였기에 울면서 뛰쳐나왔습니다…

자취방 보증금, 월세, 공과금 다 제가 내구요, 이거 모은다고 주식이랑 알바 엄청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자취를 저번 달에 걸렸는데 진짜 난리가 났습니다 ㅋㅋ 알바하는데 찾아오셔서 당장 방 빼라고 소리치시고 하…

그리고 제가 직장인 남친이 있는데요, 남친이랑은 학력차가 꽤 납니다… 제가 더 나아요… 이것도 제 결핍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하고 싶은 직업 하면서 사는 남자가 많이 끌리더라구요

지금 남친도 참 좋은 사람이라 생각해요… 물론 장거리라 1달에 5번 밑으로만 만나지만요

근데 부모님께서는 남친 자취방 못 오게 감시할거다? 뭐 이런 말 하시고 선 넘는 발언도 꽤 하셨어요… 애초에 잘 만나지도 못 하는데 남친이 보나마나 맨날 들낙거릴거다 이런 발언도 하셨구요

듣는 제 입장에서는 이제 겨우 자유 찾고, 마음 맞는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편하게 살겠다는데 진짜 너무너무 화나죽겠습니다… 스트레스도 엄청 심하게 받아요;;;

이번 주에도 남친이랑 영화보기로 했고, 이번 달 데이트 계획도 전부 다 짜놨는데 방금 전화 와서는 왜 매일 전화 안 하냐, 이번 주 내로 방문할 거고 도착 직전에 전화할 거니까 문 열어라 이런 통보만 받고 전화 끊으셨습니다;;

남친 물건 보이면 뒤집어질 거 뻔하고 이걸 또 언제 다 치우나 싶네요… 더군다나 남친이 가구 사주고 배치까지 해줬는데 이것도 다 남친의 흔적인지라… 하……

단 한 번도 사고 안 치고 조용히 살았고 그냥 범생이였어요… 제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살아야 할까요… 제가 진짜 틀린 사상을 가지고 있고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인가요? 그냥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요 진짜로

5개의 답변이 있어요!

  • 부모님 입장에서는 자녀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라 생각하시고 질문자님의 모든 일에 관여하려 하시는 것 같은데 자녀가 성장하면서 놓아주고 존중해줘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질문자님 입장에서는 당연히 간섭을 넘어 구속이라 여기시는 부분이구요. 제 일이 아니지만 글만 봐도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지금 질문자님이 부모님께 의견을 강력히 주장하시면 부모님은 그걸 반항이라 여기시고 남자친구의 영향이라고 생각해 더 구속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질문자님이 어느 의견을 얘기하시되 부모님이 자극받을 것 같은 상황을 만들면 상황이 더 나빠질 것 같아요. 어떤 식으로든 한쪽으로 쏠려 있는 어른들은 생각이 바뀌는 게 많이 힘들거든요. 스트레스를 받으시더라도 적당히 맞춰주는 식으로 부모님을 대하시고 요령껏 행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듯 합니다. 조금씩 바꿔가야 부모님도 거부감없이 바뀌실 거에요.

  • 질문자님이 어린 학생이면 몰라도

    정도가..... 많이 피곤할만 하네요

    저는 이 부분은 대화해보시는게 좋다 생각해요

    너무 지나친 간섭 같아요

    성인인데 언제까지 간섭받아야하나 생각이 커지면

    그만큼 갈등도 커지는거잖아요

    부모님이 이 부분은 잘 들어주셔야할 부분이에요

    걱정되셔서 그런거라 생각이들지만 이건 간섭이라는걸 알려주시고 불편하다고 꼭 얘기해주셔야 해요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ㅠ

  • 평소에도 계속 감시하던 딸이 말없이 자취를 해서 더 화나신 것 같아요. 그래도 작성자의 부모님은 과하게 간섭하는 게 맞아요.

    부모님이 다 널 위한 걱정이고 현실적인 조언이다 라고 하실 수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현실적인 말로 포장한 통제라고 보입니다. 자녀가 성인이 된 후 부모의 역할은 인생 선배로서 경험을 얘기하고 실패에 대응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마'가 아닌 '난 이랬고 이렇게 느꼈고 이런 대우를 받았을 때 이렇게 대처했어. 난 추천하지 않지만 만약 너가 한다면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준비해.' 라는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건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과하게 간섭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딸을 못 믿어서 그럴 수 있고 딸을 아직 아이로 생각해서 그럴수도 있어요. 대화를 하며 간섭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부모님을 설득시키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바뀌시지 않으면 부모님으로부터 잠깐 도망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부모님이 둘러싼 울타리 안은 안전할지도 모르지만 울타리가 점점 높아지면 결국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거죠.

    부모님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고

    어느 길을 갈지 선택하는 사람은 본인이란 걸 잊지마세요

  • 믿음이나 기대에 반하는 말이나 행동을 알게되면 나이,성별 따지지 않고 사람은 분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단 부모님 입장에서는 속았죠 기숙시로 몰래갔고 나와서는 몰래 자취를 하고 공부하라고 보냈는데 알바를 하고 남자랑 동거한다는 생각까지 하게 됬습니다 이미 동거를 한다고 보실겁니다 옳고 그르고로 생각하면 답이 안나올겁니다 스스로 틀렸다고 생각하면 이미 안했을테니까요 가만히 두면 임신하고 낙태하고 인생 망친다고 여기실테니 간섭이 문제가 아닙니다 몰래 기숙사로 가고 자취를 하고 남자랑 동거의 흔적이 보이는데 어는것 하나 부모님과 상의하고 한게 없으니 어떤 부모였든간에 화는 날겁니다 집을 옮기고 남자를 사귀는건 큰문제이고 대체로 자식들은 부모님께 상의하고 소개도 하니까요 그런데 왜 안들킬거라 생각했을까요 과잉보호하는 부모님인데 ,이왕 이렇게 된거 이제 합의를 할때입니다 어느 정도 양보하고 어느정도 자유를 얻어야합니다 일단 여러번 속인거에 대해 사과를 해야겠죠 간섭이 심했다 이런말은 화만 부추기니 하지 마시고 옳고 그르고도 따지면 답안나옵니다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고 이건 안할테니 이건 용인해달라 하십시요 잘풀리면 집나간 딸이 돌아온것처럼 좋아하실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부모님을 사랑하고 존경하고 이런걸 떠나서 어렸을때부터 먹여주고 재워주고 등록금을 내주는 보답으로 듣기 싫은말 한두번 들어주는게 맞다고 봅니다 처음부터 대학이든 방이든 혼자힘으로 구할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글쓴이님께 있었으면 주도권이 글쓴이님께 있었겠죠 그래서 보통 20대중반에 안정적인 수입이 있는 경우 분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부모님과 대화가 통한다면 성인이 됐고 스스로 돈 벌어 내 인생 내가 책임질 수 있게 되었는데 이렇게 간섭하는지 차분히 이유를 들어보고 설득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대화가 안 통할 가능성이 더 클 것 같긴 한데... 그러면 부모님 말대로 남친이랑 헤어졌다고 거짓말하고, (의심하면 남친과 나눈 카톡 내역 조작해서 보낼 수도 있고요) 대신 대학 졸업 후에는 정말 사회인이니 더이상 제 삶에 간섭하려하지 말아달라고, 언제까지고 이럴 순 없는 거라고 명확히 선을 긋는 방법도... 있고요.

    용기가 있으시다면 아예 연을 끊고 잠적하는 것도 방법인데 부모님이 대학이랑 학과 알고 계신 지금은 좀 힘들겠죠......

    아무튼 작성자분이 아닌 부모님의 문제고, 그러니 자책하거나 너무 스트레스 받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