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결국 또 다른 남자와의 디엠을 보게 됐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에 여자친구의 다른 남자 문제로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그동안 여러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여자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다시 믿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도 과거의 일만 계속 붙잡고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앞으로는 서로 믿으면서 연애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 마음이 복잡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지난주 수요일에 여자친구가 설문조사를 대신해 달라며 휴대폰을 빌려줬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심하는 마음에 휴대폰의 디엠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전화 목록도 확인했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고, 디엠에 들어갔다가 서로 다른 남자 두 명과 대화하는 방을 보게 됐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화 내용까지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대화방이 두 개나 있다는 사실을 보고 나니 마음이 너무 복잡해졌습니다.
물론 제가 설문조사를 하라고 빌려준 휴대폰을 다른 곳까지 확인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저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전에도 다른 남자 문제로 신뢰가 흔들렸던 일이 있었고, 그때마다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믿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디엠을 발견했다는 사실보다도, 제가 또다시 의심하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힘듭니다.
여자친구는 시험이 일주일 정도 남은 상황이라 시험이 끝나면 직접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 지금 당장 따지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시험 기간에 감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모른 채 기다리려니 계속 생각이 납니다. 두 사람은 누구인지, 어떤 관계인지, 제가 모르는 일이 또 있는 것은 아닌지 자꾸 상상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휴대폰을 몰래 확인했으니 오히려 제가 잘못한 사람이 되어 정작 궁금한 부분은 이야기하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도 됩니다.
저는 여자친구를 무조건 의심하면서 연애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서로 믿고 편안하게 만나는 연애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일들로 이미 신뢰가 많이 흔들린 상황에서 이번 일까지 겪으니, 제가 어디까지 이해하고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험이 끝난 뒤 솔직하게 물어보고 설명을 들어 본 다음 관계를 계속할지 결정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제가 과거의 일 때문에 지나치게 예민해진 것인지, 아니면 이미 신뢰가 많이 깨진 관계를 계속 이어 가는 것이 맞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