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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24도이상 설정하면 냄새가 나요

에어컨 저번달에 청소하고나서 잘 사용하다가 요즘 다시 선선해져서 온도를 올렸더니 24도 이상 설정하면 다시 쿰큼한 남새가 납니다.

이건 청소가 잘못된건가요?

에어껀 끄기전에 항상 송풍 1시간씩은 틀어서 내부 물기없이 말렸습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원리는 앞 답변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저는 물어보신 청소 문제와 실제로 어떻게 하시면 되는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청소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다만 다 된 것도 아닙니다. 벽걸이 에어컨은 흔히 말하는 분해세척으로도 손이 안 닿는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람을 뿜어내는 원통형 송풍팬의 날개 사이와, 그 아래에 있는 물받이입니다. 이 둘을 떼어내지 않고 겉면만 고압으로 쏘고 끝내는 세척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맡기실 때는 송풍팬을 빼서 따로 닦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완전분해라고 부르는데, 가격 차이는 크지 않은데 결과는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끄기 전에 송풍으로 한 시간씩 말리시는 건 아주 잘하고 계신 겁니다. 그런데도 냄새가 난다면, 그건 바람이 닿는 부위가 아니라 바람으로는 절대 마르지 않는 곳에 원인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 자리가 바로 물받이와 배수 호스입니다. 여기는 늘 물이 고여 있고 찌꺼기가 쌓입니다. 송풍을 아무리 오래 돌리셔도 이 부분만큼은 마르지 않습니다.

    배수 호스 끝도 한 번 보세요. 호스 끝이 배수구나 물웅덩이에 잠겨 있으면 하수 냄새가 그대로 역류합니다. 쿰쿰한 냄새가 아니라 하수구 냄새 쪽에 가깝다면 이게 원인일 확률이 높고, 호스 끝을 물 밖으로 빼두시는 것만으로 잡힙니다.

    당장 쓰실 방법도 알려드리겠습니다. 냄새가 올라올 때 잠깐 18도 정도로 낮춰서 5분에서 10분 세게 돌려보세요. 열교환기 표면이 다시 젖으면서 냄새 성분이 물과 함께 씻겨 내려갑니다. 그다음에 원하시는 온도로 올리시면 한동안 괜찮아집니다.

    아예 24도로 두시는 대신 22도쯤에 풍량을 약하게 두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체감은 비슷한데 실외기가 꾸준히 돌아서 껐다 켜졌다 하는 구간이 줄어듭니다. 요즘처럼 선선할 때는 제습이나 송풍으로만 돌리셔도 충분하실 겁니다.

    정리하면 배수 호스 끝 확인부터 해보시고, 냄새가 올라올 때는 잠깐 저온으로 세게 돌려 씻어내시고, 다음 세척은 송풍팬까지 빼는 완전분해로 맡기시면 됩니다.

  • 에어컨 설정 온도를 24도 이상으로 올렸을 대 쿰큼한 냄새가 나는 현상은 청소 불량보다 기기 내부의 응축수 증발과 관련이 깊습니다. 인버터 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설정 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 가동을 멈추고 내부팬만 돌리는 송풍 상태로 자동 전환됩니다. 실외기가 멈추면 냉각판에 맺혀 있던 응축수가 더 이상 냉각되지 않고 실내 가온으로 인해 미지근하게 변하며 증발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냉각판 핀 사이에 남아있던 미세한 먼지와 곰팡이 포자가 수분과 함께 공기 중으로 배출되어 냄새를 유발합니다. 낮은 온도를 틀 때는 냉각판이 게속 얼어붙어 있고 응축수가 계속 흘러내려 냄새 분자가 물과 함께 배수관으로 씻겨 내려갑니다. 결국 냄새가 나는 이유는 냉각판 뒤쪽의 플라스틱 프레임이나 열교환기 틈새에 숨은 잔류 오염원이 송풍 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