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에서 생산된 봄동을 구입한 적이 있는데 상당히 질기더라구요. 영양적인 면에서는 노지에서 자란 채소가 더 좋을까요?

하우에서 키운 채소는 부드럽고 질기지 않은데 해풍 맞고 자란 봄동이라고 해서 더 좋을 거 같아서 구매했는데

꽃이 피려고 하고 질겨서 삶아서 시래기로 먹고 말았는데, 영양은 더 나은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노지에서 자란 채소는 맛이나 식감이 하우스 채소와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해풍 맞고 자란 봄동이나 겨울 채소들은 잎이 두껍고 질긴 대신 향이나 맛이 진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한 시기의 봄동은 조직이 단단해지면서 질긴 느낌이 더 강해지는 편입니다.

    영양적인 부분에서는 노지 채소가 햇빛, 바람, 온도 변화 같은 환경 자극을 더 많이 받으면서 자라기 때문에 항산화 성분이나 식물성 기능 성분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는데요, 특히 색이 진하거나 향이 강한 채소들은 이런 성분이 풍부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노지가 무조건 영양이 높다고 말할 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고, 재배 환경이나 수확 시기의 영향도 있는 편입니다.

    반면 하우스 채소는 비교적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 먹기 편한 장점이 있는데요, 결국 영양도 중요하지만, 잘 먹을 수 있는 형태도 중요하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질긴 봄동은 삶아서 시래기처럼 활용하는 방법도 괜찮은 편이고, 오히려 오래 씹는 식감 덕분에 구수한 맛이 살아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철 채소와 함께 건강하시길 응원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정은 영양사입니다.

    노지에서 해풍과 추위를 견디며 자란 봄동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조직이 단단해지고 식이섬유가 치밀해져 하우스 채소보다 질기지만, 그 과정에서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성분과 당도가 응축되어 영양학적으로는 더욱 풍부하고 우수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항산화 성분의 농축: 극한의 환경에서 자란 노지 채소는 생존을 위해 '파이토케미컬'이라는 항산화 물질을 더 많이 생성하여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식이섬유의 밀도: 해풍을 맞고 자라며 잎이 두꺼워지고 조직이 질겨지는 현상은 그만큼 장 운동을 돕는 식이섬유가 하우스 재배종보다 훨씬 풍부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꽃대 발달과 영양: 꽃이 피기 직전의 채소는 모든 영양소를 꽃과 씨앗으로 집중시키기 때문에 잎이 더욱 질겨질 수 있으나, 이 시기에만 섭취할 수 있는 에너지가 가득 차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질문하신 내용 잘 확인해 보았습니다.

    비바람, 해풍을 견디며 자란 노지 채소가 온실 속 하우스 채소보다 파이토케미컬(식물성 생리활성물질입니다)이나 항산화 성분, 식이섬유 함량이 조금 더 높은 경향이 있답니다.

    식물은 척박한 외부의 환경적 스트레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려고 각종 2차 대사산물을 더 활발하게 합성하기 때문이랍니다. 해풍을 맞고 자란 노지 봄동이 영양적인 밀도에서는 우수할 수 있어요. 그러나 질문자님께서 겪으신 것처럼 꽃이 피려고 하고 심하게 질긴 상태의 채소는 생육의 무게중심이 잎에서 생식 기관으로 이동하며 잎의 조직이 고도로 섬유화된 결과이기도 합니다.

    [생식 여부]

    이런 단계에서 식이섬유가 지나치게 억세져서 생으로 섭취를 하실 경우 위장에서 소화 흡수율이 크게 떨어지게 된답니다. 영양 성분이 많아도, 인체가 효율적으로 소화하지 못한다면 온전한 섭취라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질긴 봄동을 삶아 시래기처럼 조리하시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되겠습니다. 억센 섬유질을 열로 연화시켜 소화율을 높이고, 무기질의 체내 흡수를 돕는 지혜로운 대처방법이기 때문이랍니다.

    • 요약: 노지 채소가 항산화 물질과 섬유소가 더 많은 것은 사실이나, 채소의 영양은 체내 소화율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해서 되도록 지나치게 억센 것보다는 잎이 연하고 부드러운 상태 식재료로 선택하시어 영양, 식감을 챙겨주시길 권장드립니다.

    궁금증이 해결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