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링거 맞았던 자리에 상처가 올라왔어요
최근에 주사 맞은 적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왼쪽 팔을 확인해 보니 예전에 (한 1년 전쯤) 심한 독감으로 링거 맞았던 자리에 똑같은 작고 동그란 흉터 자국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최근까지 아예 흉터라곤 전혀 없는 부분이었는데 갑자기 주사 맞고 났을때 생기는 흉터 자국처럼 붉은 반점이 올라와서 너무 당황스럽네요.. 혹시 이게 문제가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예전에 링거를 맞았던 자리에 최근에 갑작스럽게 동그란 붉은 반점 형태의 자국이 생겼다면,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흔한 것은 과거에 미세하게 손상되었던 피부나 혈관 조직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극(마찰, 온도 변화, 면역 반응 등)을 받아 지연성 염증 반응이나 색소 침착 등의 형태로 반응하는 경우에요. 특히 주사 부위는 혈관이 얕게 분포하고 한 번 손상된 부위가 피부기억처럼 다시 변화하는 일이 드물게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무런 자극도 없었는데 갑자기 붉은 반점이 생겼고, 해당 부위가 붓거나 가렵거나 통증이 있거나 점점 커진다면, 피부감염, 과민 반응, 혹은 혈관성 병변(모세혈관염)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로선 크게 아프거나 심하게 붓지 않는다면 일시적 염증 또는 색소 변화일 가능성이 높으며, 며칠 간 경과를 지켜보되 증상이 심해지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면 피부과에서 진료를 받아 정확한 감별 진단을 받는 것이 좋을 듯 해요
가능하면 사진을 찍어 두는 것도 향후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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