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20대 남성에게 사정 후 바로 소변이 마렵거나 정액이 간혹 노란빛을 띠는 것은 인체 구조상 나타날 수 있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묽고 노란 정액'이 나오는 빈도가 너무 잦고 배뇨감 외에 다른 불편함이 있다면 비뇨의학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정액은 원래 우윳빛이나 투명한 회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소변이 나오는 길과 정액이 나오는 길이 같기 때문에 진짜 소변이 섞인 경우, 금욕 기간이 길어지면 정액의 주성분을 이루는 전립선액과 정낭액이 농축된 경우, 비타민 B군 영양제를 먹었거나, 특정 음식, 수분 섭취 부족으로 몸이 건조할 때 소변처럼 정액도 노랗게 변할 수 있습니다.
사정할 때 전립선과 주변 근육, 신경들이 강하게 수축하고 이완되는데, 이 과정에서 전립선 바로 위에 있는 방광이 자극을 받으면 소변이 가득 차지 않았음에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정 후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 찌꺼기를 몸 밖으로 밀어내기 위해 인체가 자연스럽게 배뇨감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사정 후 소변을 보는 습관 자체는 요도염 예방에 아주 좋습니다.
다만 만일 노란 정액과 배뇨감 외에 소변을 볼 때 찌릿하거나 타는 듯한 배뇨통이 있을 때, 사정 시 정액이 나올 때 찌릿하거나 뻐근한 통증이 느껴질 때, 고환과 항문 사이나 아랫배 쪽에 묵직한 불쾌감, 통증이 지속될 떄, 정액의 색깔이 노란색을 넘어 초록빛을 띠거나 피가 섞여 나온다면 '전립선염'이나 '요도염' 같은 염증 질환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방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