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남아의 경우 고환 크기가 커지는 등의 2차 성징 초기 징후가 나타난 뒤, 대개 1년쯤 지나면 음모 발달 등이 동반되며 본격적인 급성장기에 진입하게 됩니다.
남학생은 여학생에 비해 사춘기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늦게까지 자라는 편입니다. 보통 변성기와 급성장기를 거치며 사춘기 시작 이후에도 평균적으로 약 20~25cm 이상 더 자라게 됩니다만, 이는 아이의 현재 뼈 나이(골연령)가 실제 나이(만 12세)와 일치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사춘기가 시작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면 앞으로 키가 클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히 남아 있는 시기입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저신장증(또는 소아만성질환 등)과 같이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효과가 검증된 전문의약품으로 아이가 현재 또래 대비 정상적이거나 우수한 키를 가지고 있고 뼈 나이가 나이에 맞게 가고 있다면, 주사를 맞았을 때 기대하는 만큼의 극적인 추가 성장 효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으며 오히려 호르몬 불균형 등의 부작용 위험을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정확한 최종 예상 키는 부모님의 키(유전적 목표 키)와 함께 병원에서 손목 X선 촬영을 통해 '골연령(뼈 나이)'을 정확히 측정해야만 산출할 수 있습니다.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빠른지, 적정한지에 따라 앞으로 클 수 있는 총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아이는 이미 최상의 영양과 운동 환경 속에서 자라나고 있으므로 막연히 성장 주사를 고민하시기보다는, 소아내분비내과 분과 전문의가 있는 아동병원에 방문하여 골연령(뼈 나이) 검사와 현재 2차 성징 단계가 아이의 연령에 딱 맞게 진행되고 있는지 평가를 받아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