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성인 ADHD일 가능성이 있을까요? 직장을 오래 못 다닙니다
성인 ADHD가 의심되어 경험 있으신 분들께 질문드립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산만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공부를 잘하길 바라셔서 여러 학원을 보내주셨지만 성적은 항상 하위권이었습니다. 숙제도 거의 하지 않았고,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시작하거나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잘 안 됐습니다.
어릴 때 고집이 센 편이었고 편식도 심했습니다. 다만 공격적이거나 폭력적인 성향은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도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도 마음이 불편할 정도입니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편은 아닙니다.
성인이 된 뒤에는 직장을 1년 이상 다녀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실제로 일을 시작하면 성실하게 합니다.근태좋고 지각한번없고 일을 대충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좋게 봐주시고 다 좋아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일 큰 문제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누군가 저에게 싫은 소리를 하거나 혼나거나 지적을 한 번 받으면 그 사람 자체가 너무 불편해집니다. 그게 가장 힘듭니다.
그 한 번의 일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고, 출근할 때마다 그 사람이 신경 쓰입니다. '또 뭐라고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그 사람을 마주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됩니다.
처음에는 열심히 일하고 의욕도 넘치는데, 한 번 지적을 받는 순간 의욕이 확 꺾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직장에 가기 싫어지고 결국 퇴사를 생각하게 됩니다.
솔직히 이것이 제가 직장을 오래 다니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일도 금방 지루해지고, 단체생활도 쉽지 않습니다. 몸이 아파서 그만둔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를 하나만 꼽으라면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거나 싫은 소리를 들은 뒤 그 사람과 계속 일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진다는 점입니다.
저도 공부해서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다 보니 경력이 쌓이지 않습니다. 능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꾸준히 다니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도 성인 ADHD 증상일 수 있을까요?
실제로 성인 ADHD 진단을 받으신 분들 중에 약물치료를 받고 직장에서 지적을 받아도 예전보다 덜 흔들리게 되었거나, 직장을 오래 다닐 수 있게 된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DHD 약이 집중력뿐 아니라 이런 부분에도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전혀 다른 문제일 수도 있는지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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