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70일 아기에서 울지 않는데도 한쪽 또는 양쪽 눈에서 눈물이 계속 흐른다면 선천성 비루관 폐쇄를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신생아에서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눈물길이 완전히 열리지 않아 눈물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눈에 고이면서 흘러내리게 됩니다.
선천성 비루관 폐쇄가 있는 경우에는 평소에도 눈물이 고여 있거나, 눈곱이 자주 끼고, 자고 일어나면 눈곱 때문에 눈이 붙는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눈이 심하게 충혈되거나 눈꺼풀이 붓고 고름 같은 분비물이 많이 나온다면 결막염 등의 다른 질환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생후 1세 이전에는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므로 우선은 눈물샘 마사지(비루관 마사지)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손을 깨끗이 씻은 후 눈 안쪽 코 가까운 부위를 손가락으로 살짝 눌러 코 방향으로 하루 4회에서 6회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해 주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눈이 심하게 붓거나 빨갛게 변하는 경우, 노란 고름이 많이 나오는 경우,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눈물주머니염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바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처럼 단순히 눈물만 흐르는 경우라면 응급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소아안과 또는 안과에서 선천성 비루관 폐쇄 여부를 한 번 확인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대부분은 마사지만으로도 호전되며, 6개월에서 12개월이 지나도 지속되는 경우에는 비루관 개통술을 고려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