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수십 년간 겪어오셨으면 많이 무서우셨겠습니다.
가위눌림은 의학적으로 수면마비(sleep paralysis)라고 합니다. 렘(REM)수면 중에는 꿈을 꾸면서 몸 근육이 마비되는 게 정상인데, 이 마비 상태에서 의식이 먼저 깨어나버리면 몸은 못 움직이는데 의식은 있는 상태가 됩니다. 환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아서 눌리는 느낌, 무언가 있는 느낌, 소리 같은 게 매우 실제처럼 느껴집니다. 꿈이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빨리 벗어나는 방법으로는 눈동자를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거나, 손가락 끝 하나만 집중해서 움직이려고 시도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크게 소리 지르려 하기보다 작은 근육부터 깨우는 방식이 실제로 더 잘 됩니다.
재발을 줄이려면 수면 자세가 중요한데,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빈도가 높아집니다. 옆으로 자는 습관을 들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거나 수면 부족이 누적되면 더 자주 생기는 경향이 있어서, 취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십 년간 반복된다면 수면클리닉에서 수면다원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것도 고려해 보실 만합니다. 기면증(narcolepsy) 같은 수면 질환이 동반된 경우 가위눌림 빈도가 높아지기도 해서, 검사로 확인하면 치료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