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혈과 흐릿함은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에서 흔히 나타나는 반응이고, 디지털 눈 피로(digital eye strain)라고 부릅니다. 다만 블루라이트 차단에 대해서는 좀 더 정확히 말씀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나 필터가 눈 피로를 줄인다는 근거는 현재까지 약합니다. 미국안과학회(AAO)도 블루라이트 자체가 눈 피로의 주된 원인이라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 원인은 블루라이트보다 화면을 볼 때 눈 깜빡임이 평소의 3분의 1로 줄어들면서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는 것, 그리고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지속적으로 맞추느라 모양체근이 과부하되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20-20-20 규칙이 가장 근거가 있습니다. 20분마다 20피트(약 6미터) 거리의 물체를 20초간 바라보는 것으로, 모양체근 이완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화면 밝기를 주변 환경 밝기에 맞추고, 스마트폰을 눈에서 최소 30에서 40cm 이상 거리를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공눈물을 하루 몇 차례 점안하면 눈물막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충혈이 쉬고 나서도 지속되거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그때는 다시 안과 확인이 필요합니다.